당시 유대인들이 폭력에 노출된 과정은 어땠을까? 그리고 어떻게 유럽 전 지역에서 유대인들이 그 같이 조직적으로 학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 입장에서 유대인의 문제를 다룬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에선 평범한 일반인을 넘어 목사, 의사 심지어는 과학자까지 이 유대인 학살에 동원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다뤘다.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개마고원)에서 저자 힐베르크는 500만명이 넘는 유대인 학살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는지 사회 구조적 측면을 집중 분석한다.
저자는 “조직화된 독일 사회 전체가 유대인을 학대하는 파괴 기계와 같다”고 했다. 독일에는 유대인 문제를 전담하는 단일한 나치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의 삶과 직간접으로 관계하고 있던 모든 독일인이 파괴 과정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내가 누군가를 학대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2권(각각 816쪽(3만8춴원), 916쪽(4만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