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제10차 WCC 총회의 시작과 끝은?

부산서 2차 준비위 회의 WCC 총회 윤곽 잡혀… 참석자 경비 지원 방안도 검토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지난 9월 2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차 준비위원회 회의가 10월 1일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에서 준비위원회는 주제와 일정, 회무, 사전행사, 영성, 프로그램 등의 윤곽을 잡았다.

준비위는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3차 준비위 회의에서 검토 후 내년 8월 그리스 WCC 중앙위원회에 최종보고서를 제출, 채택할 예정이다. 3차 준비위는 내년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보세이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총회 일정에 따르면, 2013년 10월 30일 오후 1시 30분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를 주제로 개회식이 개최된다. 이후 9박 10일 동안 참석자들은 교회 일치와 선교, 정의, 평화, 화해 등 에큐메니컬 이슈들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제10차 총회에는 총 700여 명의 WCC 총대와 7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준비위원회가 제안한 ‘마당’과 ‘평화열차 프로젝트’는 총회 일정으로 확실히 결정짓지 못했다. 이 제안은 회의에 참석한 40여 명의 준비위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좀더 세밀한 논의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종화 한국 준비위원회 상임부회장이 제안한‘마당’은 한국적인 문화인 만큼 타 문화권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제안한‘평화열차 프로젝트’는 실현 가능성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WCC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총대들의 경비를 한국교회가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비행기 티켓비와 숙박비 등의 경비를 한국교회가 일부 부담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박종화 준비위 상임부회장은 2일 경동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한국은 허름한 호텔에 가도 백불 이상은 줘야 하는데, 이는 아프리카 청년의 석달치 월급”이라며 “이런 나라에 와서 하나님의 정의가 어떻고 생명이 어떻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래서 (경비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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