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심원안병무기념사업회, 제15주기 추모 행사 및 세미나

심원안병무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민중신학자이자 성서신학자인 심원 안병무 선생의 15주기를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그가 남긴 사상의 현재적 의미를 새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영상 다큐멘터리 ‘안병무의 삶과 신학’시사회를 갖고, ‘너는 가능성이다!’란 주제로 15주기 추모음악회(음악감독: 류형선, 출연: 홍순관, 새하늘새땅)를 연다.

또 17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정동 프란시스코 회관 2층에서는 ‘MB 정권 이후 동북아시아의 평화 실현과 살림의 정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 이 심포지엄에는 한신대 강원돈 교수(사회윤리), 인제대 김연철 교수(통일학),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박사 등 전문학자들이 참여해 각각 △민에 의한 통일 방안 △동북아시아 안보협력체제 △한반도 평화공동체 실현 방안 등을 놓고 발제 및 토론 순서를 갖는다.

특히 이 심포지엄에서 심원 안병무 선생의 통일 이론을 분석하는 강원돈 교수는 안병무의 통일 이론이 정의에 근거한 평화 개념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동북아시아 안보협력체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김연철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과거 냉전시기의 한미일 남방 삼각체제라는 낡은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그것은 시대와 어울리지 않고, 현실화되기도 어렵다”고 분석하고, 우리나라 정부의 동북아 전략이 두 가지 점에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반도 평화공동체의 실현 방안을 다루는 통일부장관 이재정 박사는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의 의의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특히 이 선언의 제4항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해 가는 주체가 곧 남북임을 명확히 했다는 것을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하고, 이로써 과거 8.15 해방을 전후하여 시작된 ‘분단식민주의’와 전쟁으로 인한 한반도의 왜곡된 역사를 우리 ‘민족’의 힘으로 바로 잡는다는 의지가 명확하게 천명되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당국의 손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실현의 힘을 변방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심원 안병무 선생이 주창한 ‘민에 의한 통일 구상을 재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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