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주년 맞이한 굿네이버스 “이제는 잘 돕느냐의 문제다”

개발원조사업의 효과성 관련해 국제 컨퍼런스 개최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991년 한국이웃사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굿네이버스가 11일 오호 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역사회 역량강화를 통한 해외 개발원조사업의 효과성 제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조효과성과 개발효과성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수십 년간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억 이상의 인구가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국적의 NGO 굿네이버스가 지난 20년간 저개발국에서 펼쳐온 해외구호개발사업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수혜자 입장에서 검토하고, ‘더 잘’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관계자들 간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었다.

굿네이버스가 주관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후원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원조 행위를 평가하는 개념인 ‘원조효과성’에 대한 보완책이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시민사회 개발효과성’에 관한 이슈였다. ‘원조효과성’이 공여자의 입장에서 지원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면, ‘개발효과성’은 수혜를 받는 국가 입장에서 ‘얼마나 삶의 질이 향상되었는가’ 또는 ‘체감할 만한 경제 성장이 이뤄졌는가’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에 포커스를 둔다. 더불어 개발 과정에서 인권, 사회정의, 성 평등, 환경, 현지 주민 자립 등과 같은 이슈가 간과되지 않도록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굿네이버스 김윤주 국제협력본부장은 "이제 돕느냐 돕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잘 돕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이슈다. 굿네이버스는 저개발국 지역 주민 스스로가 빈곤을 타파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통한 주민 주도적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가 지속가능한 구호개발사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온 굿네이버스의 그 간의 경험들을 다양한 주체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 국제협력사무소 대표와 사회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개발효과성 논의의 흐름과 NGO의 시각’이라는 주제 하에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과 술탄 마흐무드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본부장이 주제발표 연사로 나섰고, 굿네이버스 아프리카 장수영 권역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 2에서는 굿네이버스 케냐, 인도, 미얀마 지부에서 지역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인 직원들의 사례발표를 통해 수혜국의 입장에서 바라본 개발원조의 바람직한 방향성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20년 간 굿네이버스를 이끌어 온 창립자이며 현 대표인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과 한충식 KOICA 이사, 샤이둘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 쇼우캇 알리 주한 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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