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표류하는 한국교회, 선교 사업의 외형만 좇아선 안돼”

정교회 출판기념회서 NCCK 김영주 총무 인사말 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수’에 연연하는 한국교회 선교 방식을 문제 삼고, 양이 아닌 질적 변화가 필요할 때임을 역설했다.

24일 오후 서울 문학의 집. ‘정교회 한국대교구’와 ‘정교회출판사’가 주최한 한국정교회의 전임 초대 교구장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저서 『위대한 선교사 성 사도 바울로』의 출판기념회에서 타교파 인사로 유일하게 강단에 서 인사말을 전한 김 총무는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양적 성장만을 거듭 외치다 위기의 늪에 빠진 한국교회에 책이 주는 교훈을 성찰했다.

김 총무는 "(이 책에서 소티리오스 대주교가 말하듯)교회가 필요한 것은 사도 바울이 펼친 선교 사업의 외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선교 정신을 본 받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무는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것 같이 그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는 한국교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는 말이다"라며 "대주교의 말대로 한국교회가 선교 사업의 양이 아니라 올바른 선교 정신을 이어가는데 있어 이 책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발전시키고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의 개회사로 시작을 알린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 총무를 비롯해 페트로스 아비에리노스 그리스 대사의 인사말이 있었으며 안토니오스 임종훈 보제에 의해 영적 아버지로, 소아시아 지역 등을 함께 여행한 테레사 정미연 화백에 의해 가까이 갈 수록 그 위엄이 더욱 드러나는 분으로 소개된 저자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응답이 있었다.

그리스 태생(1929)인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그리스와 소아시아의 도시들을 걸었던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삶과 선교에 대해 기술했다"면서 "이 책이 모쪼록 교회의 선교 열정을 뜨겁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선교사 성 사도 바울로』는 2011년 1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평화신문에 연재한  ‘동녘에서 서녘까지 -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울로’라는 기고문을 다시 엮은 것으로, 여타 다른 터키 여행기나 사도 바울로 관련 답사기와는 구별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국정교회측은 전했다.

한국정교회측은 특히 "신약성서에 언급된 역사적인 사건들과 많은 흥미로운 고고학적 요소들과 위대한 신학적 진리를 밝힘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사도 바울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정교회는

사도 시대부터 이집트·그리스·동유럽·러시아 등 지역에서 발전하여 오리엔트 문화권 안에서 성장한 그리스도교회의 총칭. 한국에는 1900년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3000여 명의 신자들이 14개 성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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