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스트 보도 영상 캡쳐. |
인간답게 살 권리를 외치며 이상사회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봉기한 리비아 시민군이 포로에 대한 심각한 학대로 국제 사회적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무이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생포 직후 리비아 시민군이 그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학대 장면이 포착된 것.
영상에 따르면, 생포된 카다피를 끌고 가던 한 시민군은 그의 엉덩이 사이로 긴 흉기를 찔러 넣는다. 이 뿐 아니라 카다피는 상의가 벗겨진 채 시민군들에 의해 질질 끌려 다니며 얼굴이 피범벅이 되도록 주먹질, 발길질을 당한다.
25일 이 영상을 공개한 미국 온라인 신문 글로벌 포스트는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카다피의 엉덩이를 찌른 물체가 기관총 끝에 사용하는 칼인지 막대기의 한 종류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어떤 상황에서도 포로에 대한 학대는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이 영상으로 인해 국제 인권 단체는 카다피의 사망 과정을 명확하게 조사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주교는 성명을 통해 "리비아인이 독재자 카다피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보여줬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