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이 EBS에 복귀해 조기 중단되다 시피했던 ‘중용’ 특강에 나서게 됐다고 주요 소식통이 전했다. 강의 전편을 방송하려다 이를 중단한 EBS는 그간 극심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왔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EBS에 ‘외압을 견디지 못한다’ ‘정권 눈치나 보고 있는게 아니냐’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얼마 전 도올 선생이 ‘각하헌정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EBS의 방송 배정분 등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 것도 EBS에 충격 요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마복음서』를 쓴 도올 김용옥은 최근까지 한신대학교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기독교와 경계선 상에서 대화하는 등 나름의 입지를 굳혀왔다. 도올 김용옥은 동양고전 강의로 널리 알려진 우리 시대의 사상가이자, 의사, 극작가, 교육자이다. 충남 천안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보성중고등학교, 고려대학교, 한국신학대학을 다녔고, 국립대만대학, 일본 동경대학, 미국 하바드대학에서 양(洋)의 동서를 통섭하는 연구를 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1982).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재직시 양심선언을 발표(1986), 사회 불의에 항거했고, 오늘까지 우리 사회의 사상적 좌표를 세우는 데 치열한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중앙대, 원광대 석좌교수 등 여러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문화일보, 중앙일보 논필로 활약하면서 시대의 지성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