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더 낮은 곳에서 작은 힘 보태고 싶다”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 퇴임

▲ 14일 오후 3시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박경조 주교 퇴임찬하예배가 드려졌다 ⓒ박종배 기자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가 30여 년간의 목회 사역을 마치고 14일 은퇴했다. 대한성공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퇴임찬하예배를 드리고 박경조 주교의 퇴임을 기념했다.

이날 예배에는 감리교 신경하 전 감독회장, NCCK 권오성 총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손인웅 목사, 예장 통합 조성기 사무총장, 박경서 전 인권대사 등 4백여 명이 참석했다.

박 주교는 “하나님 앞에 제 책임을 다 못한 일이 맞은 것 같아 섭섭하면서 한편으로는 짐을 덜게 되서 자유롭다”며 “은퇴 후에도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서 이 사회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영광이겠다. 자리에 물러나도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NCCK 권오성 총무는 “박 주교님은 교회와 연합운동에서 서로 다른 의견들을 잘 조율하셨던 포용의 리더십이 있으신 분”이라며 “항상 박 주교님이 계셔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예언자적 증언에 선두에 선 큰 일꾼이셨는데 은퇴를 하신다니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보는 느낌”이라며 아쉬워했다.

박 주교는 1944년 1월 28일생으로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와 성미가엘 신학원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거쳐 서강대 수도자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했다. 뉴욕신학대 목회학 박사학위 취득하고, 켄터베리대성당 주교신학과정을 연수했다.

정의평화사제단 의장과 서울교구 제4대 주교 등을 역임했다. 또 NCCK 인권위원, 일치위원장, 선교교육위원장, 회장 등을 맡아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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