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초동교회] 성전을 새롭게!

2009년 1월 11일 설교자 강석찬 목사

성경본문
 
열왕기상 9:3-9 / 요한복음 2:18-21

설교문
   
2009년, 새해 첫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께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중요한 질문을 합니다. “교우들께 이 성전, 교회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들이 살아가는 동안, 꼭 있어야 할 것이 있는가 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있습니다. 교우들께 여기. 이 성전은 꼭 있어야 할 중요한 것인가요?

성전을 “거룩한 곳”으로 인식합니다. 이것은 우리 의식 깊은 곳에 거룩한 것,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 세속적인 것을 구별하는 마음이 있는데, 거룩한 것은 속된 것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것들을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신비롭고 영적인 곳이며, 속된 것으로 범접되어서는 안 될 곳으로, 거룩한 곳을 세상 속에서 구별합니다. 원시종교에서는 만약 세속적인 것이 신령한 곳을 더럽히면 재앙을 겪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와 같은 “누미노제”현상은 우리의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그래서 구별된 곳으로서의 거룩한 곳, 성전은 꼭 있어야 할 중요한 곳입니다.

성경에는 구별된 곳으로서의 성소(聖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 하나님은 동산 중앙에 있는(창3:3)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 했습니다.(창2:16-17) 그 중앙은 거룩하게 구별된 곳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경계선을 넘습니다. 하나님의 금지명령의 선을 넘는 순간, 죄에 빠진 존재로 에덴동산에서 추방됩니다. 성속(聖俗)의 구별이 없어지는 순간, 인간은 타락합니다. 거룩한 것은 거룩하게 두어야 합니다. 창세기는 처음부터 성과 속이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 신앙이 표현된 것이 성소(聖所)입니다.

이스라엘 광야 40년의 생활은 성막(聖幕)중심이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출25:8)라 하였고,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명령할 모든 일을 이르는 곳”(출25:21-22)입니다. 성막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였고 구름과 불이 낮밤으로 머물렀습니다.(출40:34,38) 성막은 가나안 정착 후에 성전(聖殿)으로 바뀝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라.”(왕상9:3)했습니다.

예수님께도 성전은 중요했습니다. 건물도 중히 여기셨는데, 성도들의 신앙을 담는 거룩한 곳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전숙정(聖殿肅正)을 행하셨습니다. 공관복음서와 요한복음이 성전숙정의 시기가 다르지만, “성전이 회복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성전부터 회복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일치합니다. 곧 성전을 성전답게, 거룩한 것은 거룩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헤롯이 46년에 걸쳐 지은 성전을 허물라고 한 것은 세속적인 것들로 더렵혀진 성전의 거룩성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이 길은 어떤 것일까요? 열왕기 본문은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를 있게 하라.” 합니다.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거룩하게 구별한 성전이라도 웃음거리 되게 하겠다고 경고합니다. 있어야 할 것이 없을 때 부끄러움이 되게 하겠다는 경고는 오늘의 우리에게 강력한 도전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숙정하신 예루살렘 성전은 있어야 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올 해 우리 교회의 목표를 새깁니다. “새롭게 성전을 봉헌하는 교회, 말씀을 깊이 있게 배우는 교회, 섬김과 나눔의 손길을 간직하는 교회”, 이 세 가지를 종합하면 “성전을 새롭게!”가 됩니다. 성전을 새롭게 하는데 3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 대수리를 위하여 정성이 담긴 “헌금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성전은 주님의 “몸”입니다.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새 옷을 준비하듯,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둘째로 “말씀과 기도”가 몸 안에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몸의 심장이라면, 기도는 허파라 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신앙의 기본이요 믿음의 기초입니다. 몸을 건강하게 움직이려면 심장과 허파가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듯이, 말씀과 기도가 활발하게 활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전에는 예수께서 계셔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삶이 성전에 나타나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삶은 “섬김과 나눔”입니다. 몸의 손발이요 날개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왕성하게 작용하고, 여기에 섬김과 나눔의 손발로 날개를 달면, 훨훨 창공을 날며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화석화되고 맙니다.

교우 여러분, 이 성전이 꼭 있어야 할 소중한 곳입니까? 그렇다면 “2009년, 성전을 새롭게!” 합시다. 성전 안에 말씀과 기도를 가득 채우고, 섬김과 나눔의 손길을 가짐으로, 우리 스스로가 신바람을 내며, 주님께 영광 돌리는 한 해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강 석 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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