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가 18일 ‘우리 사회 <꼼수> 사라질 수 없나’란 제하의 논평을 냈다. 이 논평에서 교회언론회는 "꼼수를 부리고 꼼수를 요청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정치권과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종교계도 〈꼼수〉가 없는지 뒤돌아볼 일이다"라고 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
요즘 우리사회를 보면 〈꼼수〉가 자주 눈에 띤다. 〈꼼수〉란 말은 ‘째째한 수단이나 방법’이라고 풀이된다. 어떤 현상을 놓고 보면, 웬만하면 그 속내를 모두 알 수 있는데, 당사자들만 모른 척 째째한 수단과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FTA(자유무역협정) 문제로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ISD(투자자 및 국가소송제도)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꼼수〉에 불과하다.
국가의 미래나 국제간 신뢰보다는 당장‘떼’를 써서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법을 만들고, 법으로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조차 ‘꼼수 정치’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마저 〈꼼수〉에 놀아나는 현상은 가히 애처롭다 못해 측은하기까지 하다. 때때로 국가의 이익보다 정략과 시민단체나 직능 단체 눈치 보기에 바쁘니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꼼수〉는 사라져야 한다. 분명한 철학과 소신과 대의로 선명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꼼수〉가 난무하는 사회는 분명 낙후된 사회이다. 이런 모습으로는 국가 발전이나 미래를 견인하기가 어렵다.
우리 국민들도 지도자들이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정도〉를 요청해야 한다. 꼼수를 부리고 꼼수를 요청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과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종교계도 〈꼼수〉가 없는지 뒤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