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한국 대교구 교구장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베리타스 DB |
정교회 한국 대교구(교구장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이하 한국정교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회원교단으로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교회는 1996년에 NCCK에 가입했으나, 현재 NCCK 행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신학 및 교회일치 사업에만 협력하고 있다.
28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NCCK 제60회 총회에서 김영주 NCCK 총무가 한국정교회의 복귀 사실을 알렸다. 김 총무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가) 오늘은 손님으로 오셨지만 이제 총회 회원으로 복귀하여 역할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NCCK 총회에 축사 차 참석했다.
NCCK 홍보실 김창현 목사는 “정교회 특성상 회원 ‘교단’이라고 이름하는 게 불만족스러울 수 있고 이런 이유 등으로 준회원 비슷하게 활동했었는데, 이제 그런 것을 뛰어넘어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정교회는 NCCK 최고의결기구인 총회와 정책집행 실무기구인 실행위원회에 회원을 파송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순번제로 운영되는 회장 제도에 따라 한국정교회에서 NCCK 회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 교구장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그리스 출신이다.
정교회는 1054년 로마가톨릭과의 대분열 이전에 개최된 일곱 번의 세계공의회를 통해 확립된 교회 규범을 자신들의 전통의 원천으로 여기고 있으며, 정교회-가톨릭은 물론 정교회-개신교의 협력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평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NCCK 회원으로는 한국정교회 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구세군대한본영,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그리고 올해 총회에서 가입을 결의하여 정식으로 가입 승인을 받은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총 9개 교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