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NCCK)가 새해를 맞아 국제위원회를 새롭게 조직, WCC 총회의 국내 유치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시사했다.
국제위원회 위원장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임명됐다. 영어, 독일어에 능통한 박종화 목사는 WCC 중앙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세계교회와의 대외 협력적인 부문에 있어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국제위원회는 최근 열린 1차 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으며 부위원장에는 인명진 목사(예장통합), 지관해 목사(복음)를 서기에는 이용윤 목사(감리교)를 선출했다.
임원선출에 이어 국제위원회는 실무 회의를 거쳐 WCC 총회 유치위원회 조직에 관한 건의안을 NCCK 실행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6월 계획된 한·미협의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더불어 9월 중 한·독 협의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NCCK의 WCC 총회 국내 유치 계획은 지난해 11월 임원선출 관례를 깨고, 예장통합 김삼환 목사가 NCCK 대표회장에 당선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장에 당선된 김삼환 목사는 그동안 WCC의 가맹교단 자격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CC 본부를 방문, 코비아 총무와 회동을 갖는 등 WCC와의 연대 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2013년에 열리는 WCC 총회의 국내 유치를 위한 행보도 보여 교단 뿐만 아니라 NCCK측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었다.
WCC 총회의 국내 유치는 NCCK 및 회원교단들도 바라던 바였기에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해 교단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순번대로 돌아갔던 대표회장직을 복음 교단측에서 미련없이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기도 했다. WCC 총회의 국내 유치를 위해서라면 이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의 지도력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즈음 예정 된 WCC 총회 유치 확정과 관련, 김삼환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한 NCCK의 활동에 교단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