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김영주)가 2011년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인해 억눌리고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구원과 해방의 소식"이라고 했으며 "갈등과 대립이 있는 곳에서는 화해의 소식이 되고, 분열과 다툼이 있는 곳에는 일치와 용서의 소식이 되며, 소외와 차별이 있는 곳에는 평등의 소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기를 비워 종의 모양으로, 낮은 데로 임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 비추어 한국교회가 자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질 것도 알렸다. 교회협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더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이웃들을 섬기고 돌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추운 겨울 집 없이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똑같이 일하면서도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억울함에 함께 분노하며,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던진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의 외침에 함께 해야 하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장애인들의 절규에 함께 울며, 일자리가 없어 젊음이라는 패기까지 잃어버린 청년들의 나약한 모습에 함께 아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