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큐메니칼 지도자들, 인도 카스트 제도 공개 비판

달리트와 토착 신학인을 위한 담화문 발표

인도 메트로폴리탄 교회의 Geevarghese Mor Coorilos 목사, 인도 정교회 Malankara Jacobite 신부, 세계 선교와 전도(CWME)의 WCC 위원회 중재위원 등이 "신분을 차별하는 인도 사회의 카스트에 대해 침묵하고 이를 지적하지 않는 교회는 거룩하지 못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WCC 공동 상담 회의에서 Coorilos 목사는 달리트와 토착신학인을 위한 담화를 발표했다. 이 모임은 '새로운 교회와 세계를 위한 새로운 신학들'이라는 주제하에 이달 13일~16일까지 인도 캘커타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WCC의 정의와 포괄적인 공동체들(Just and Inclusive Communities) 프로그램이 인도 교회 협의회, SCEPTRE, 신부대학이 협력해 주최했다.

Coorilos 목사는 카스트 차별은 죄이며 교회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존엄성과 정의로운 삶을 거부하는 이 악한 사회 시스템의 뿌리를 뽑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몇 개 되지 않는 인도 교회 리더들 중 한 사람이며 지역의 지배적인 커뮤니티 출신인 Coorilos 목사의 이 같은 공개적인 카스트 부조리의 지적과 교회의 죄를 들추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주목의 대상이 됐다.

이 상담 행사에 참석한 인도 부족민 출신의 신학자들은 인도 역사상 차별을 경험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차별과 배타적인 문화의 변형를 가져올 도구로서 선교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했다.

아시아 토착신학의 개척자 Wati Longchar 박사와 이 모임의 협력자들은 토착민 신학에 대해 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이와 관련해 Wati Longchar 박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신학적 표현을 가진 도착민의 반영된 생각이 세계 전체의 다양성과 신학적 문제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리트 출신의 신학자들은 또한 배타적이고 소외된 사람들이 보는 관점을 통해 교회학상의 비전을 반영해 주는 자료를 문서화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소외된 사람들의 관점을 기반으로 제작돼 곧 발행될 예정이다.

달리트 출신의 유명한 신학자로 알려진 Philip Vinod Peacock 목사와 이 상담 행사의 협력자들은 '교회학상의 지배적인 관점을 해채해야 할 신학적인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Philip Vinod Peacock 목사는 '인도 교회가 역사적으로 천민으로 알려진 달리트의 자유를 가져다 준 해방 공간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기존의 지배적 관점은 하류 계층의 서발턴(subaltern) 관점으로 바꾸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WCC의 정의와 포괄적인 공동체들의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Deenabandhu Manchala 박사는 "차별받고 배타적인 대우를 받으며 침묵했던 공동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 공동체를 형성했다"며 "하층 신분을 가진 사람들과 차별을 경험한 이들이 지속적으로 교회를 인도해 이들의 우선권과 행동들이 교회의 정통이 되고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대만, 노르웨이, 미국의 참석한 신학자들은 이 행사를 통해 세계와 교회의 뚜렷한 대안적 비전을 이끌어 내도록 협력했다.
 

김마리 객원기자

mari0191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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