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더 확고해진 ‘일치의 재건’의 약속

“개신교와 천주교는 하나, 함께 평화로운 세계 만들자”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18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에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은 개신교는 한 형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로 101주년을 맞아 기도회 2세기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개신교와 천주교는 손을 맞잡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 추기경의 메시지는 1964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중 반포된 ‘일치의 재건(Unitatis Redintegratio)’을 더욱 확고히 했다. 정 추기경은 “우리가 입은 옷은 서로 다르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드리는 기도의 형태와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한 목소리로 찬미하는 하느님과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결코 다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오랜 시간 서로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말과 판단, 그리고 행동으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의 벽을 넘어서, 서로를 잘 알지 못했으면서도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우리의 좁은 마음을 넘어서 함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일치와 선교는 양분할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정 추기경은 “오늘의 일치를 통해 세상에 평화를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참된 평화를 선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세상에 파견된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일치의 노력들이 지역과 개인의 삶 속에 스며들기를 기원했다. 정 추기경은 “오늘 이 시간, 일치 기도회에서 우리가 함께 나눈 소중한 경험들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자. 그리고 우리 이웃들에게 전하자”고 했다. 그는 “우리의 일치가 세상의 일치, 더 나아가 하느님과 긴밀한 일치를 이루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전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