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롯데호텔의 한 커피숍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는 고수철 목사(좌측 첫번째), 코바아 총무의 사모(좌측 두번째), 코비아 총무(가운데), 이원재 선교부 총무(오른쪽 두번째), 신경하 목사(오른쪽 첫번째) ⓒ감리교 선교부 제공 |
고수철 목사가 지난 18일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감리교를 대표하는 감독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데 이어 어제 19일엔 방한 중인 WCC 코비아 총무와 회동하는 등 감독회장 직무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인정 받은 감독회장직을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가입 교단이자 에큐메니컬 운동을 지지하는 교단인 감리교는 그동안 WCC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고, 다양한 실적을 쌓아왔다. 롯데호텔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WCC 코비아 총무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고수철 목사는 감리교 감독회장으로서 앞으로 WCC의 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WCC 스텝진으로 파송될 이상윤 목사(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총무)의 파송시기 그리고 WCC 총회의 국내 유치 문제, 향후 WCC와의 협력 활동 등이 논의됐다고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얼마 전 파송예배까지 드린 감리교 소속 이상윤 목사는 올해 파송 날짜만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 관련, 고수철 목사는 “이상윤 목사의 WCC 파송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했고, 코비아 총무 역시 “빠른 시일 내 파송날짜가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WCC 총회의 국내 유치 문제가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고수철 목사는 WCC 총회의 국내 유치에 관한 에큐메니컬 진영의 바람을 전달했고, 코비아 총무는 “자신의 임기 내 (WCC 한국 유치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해보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감리교와 WCC와의 협력 활동에 대해 고수철 목사는 감리교 젊은 리더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을 배우고, 연구하는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코비아 총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비아 총무는 고수철 목사에게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CC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고 목사는 혼쾌히 수락했다.
고수철 목사는 앞서 지난해 말엔 감리교 산하 에큐메니컬 기관 송년회, 신임 교단장 모임에 참석하는 한편, 올해에도 역시 각 연합기관 행사에 감독회장 자격으로 각종 순서를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다. 이번 고수철 목사와 WCC 코비아 총무와의 회동은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세계교회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향후 고 목사의 감독회장 직무 수행에 더욱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