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에스겔서13:10-12
그 바퀴들의 모양은 넷이 똑같이 보여서, 마치 바퀴 안에 다른 바퀴가 있는 것과 같았다. 그들이 출발할 때에는, 네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출발하든지 돌 필요가 없었다. 어느 방향이든지 그 곳으로 머리를 두면, 모두 그 뒤를 따라갔다. 그래서 그들은 돌지 않고서도 어느 방향으로든지 다녔다. 그들의 등과 손과 날개 할 것 없이, 그들의 온 몸과 네 바퀴의 온 둘레에 눈이 가득 차 있었다. 아멘.
고린도전서1:6-9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서 이렇게도 튼튼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은사에도 부족한 것이 없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날에 여러분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여러분을 끝까지 튼튼히 세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부르셔서 그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가지게 하여 주셨습니다. 아멘.
마태복음서13:24-30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밀이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그래서 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 어른께서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가라지와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할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 아멘.
설교문
저는 우리가 찬양 듣고, 기도하면서 엄청난 축복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어젯밤 “밀과 가라지” 설교 준비를 하면서 뉴스를 틀었는데, 텔레비전에서 방송을 통해 “피의 금요일”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홈스라는 동네에서 일어난 엄청난 살육 전쟁 보도를 접했습니다. 오늘 주일인데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예배를 드릴까? 오늘 우리와 같은 기도와 찬양 그리고 똑같이 말씀 읽으면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는 가라지가 무엇이고, 알곡이 무엇일까, 이것을 무엇이라 신부님은 설교하실까하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한 분의 생명을 불러 가시면 너무 슬퍼하며, 위로하고, 장례식도 치러 드립니다. 그런데 시리아에서는 자국민에게 박격포를 쏴 200명을 현장에서 살해하고, 수백 명을 다치게 하고, 죽게 했습니다. 그 분들의 장례예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영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상에 이럴 수도 있나요? 현대를 살아가면서 저희들이 처한 엄청난 비극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땅은 아니지만 시리아 땅에도 제발 생명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여러분 나가시면서 우리 경동회보를 받아 보시면 여러 가지 좋은 글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WCC 총회를 유치하게 된 뒷이야기를 썼습니다. 쓴 글 보시고,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어느 분과 제가 선거 끝난 다음에 어깨동무하고 끌어안는 장면의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제가 그 사진을 보면서 오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총회 유치 마지막 투표때 저희들이 이겼습니다. 제가 마지막에 끌어안은 분은 저하고 같이, 저는 한국을 그리고 그 분은 시리아를 위해 청문회 나와서 마지막까지 발표하고, 토론회에 나와서 역설했던 그 분이었습니다. 한국이 이겼다고 발표가 난 후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있습니다. 시리아 사람들이 모여 있던 캠프로 뛰어가서 “우리가 이겼지만 위로를 드리고, WCC 총회를 같이 개최한다고 생각하자.” 그랬더니 그 분이 저를 끌어안으면서 하는 말입니다. 간단한 문장이었는데, 그 문장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Hey, Park! we help each other, ok?" 저는 물론 ”Ok, yes!" 했습니다. 제가 2년 전 투표 사건이었지만, 어젯밤 설교 준비를 하면서 “Hey, Park! we help each other." 우리 200명 죽었고, 수많은 사람이 부상당했어. ”We help each other, hey, Park." 어떻게 할래? 제 귀가에 그 음성이 자꾸 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생명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고 기도드렸습니다.
시리아란 나라는 아랍세계이며,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8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아주 적고, 신·구교를 다 합쳐봐야 약 12정도 됩니다. 이번 총회를 유치하려고 했던 교회는 정교회이며, 그 중에서도 희랍정교회에 속하는 교회입니다. 전체 인구에 4 밖에 안 됩니다. 그 분이 “WCC와 같은 세계기구가 와서 우리를 격려해 주면 좋겠다.” 그러면서 프레젠테이션 할 때 얼마나 울음 섞인 표정으로 간곡히 호소를 하면서 사도바울을 처음 전도했던 다마스쿠스로 와주세요 하며 간절히 빌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호소를 할 때 옆에서 그걸 옆으로 미뤄놓고, 한국을 소개해야 하니까 부산오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는 경쟁상황 상황이었습니다만 시리아의 상황이 너무 안돼서 “총회는 우리 한국에서 개최하지만, 우리 모두 시리아를 도와주세요” 하는 기도를 제안하고, 드렸습니다. 여러분도 지금의 시리아의 상황을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밀이 시리아에도 있습니다, 가라지가 시리아에도 있습니다. 우리도 있지요? 사람이 만든 제도와 백성을 억압하는 왕과 지도자가 백성을 살육하면 그건 밀알이 아니라 가라지 입니다. 가라지는 곧 뽑혀서 분명히 불태워 질 겁니다. 그리고 곧 끝날 겁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들은 어떡하나요? 하나님 이럴 때 어떡해야 합니까? 우리역사에 보면 이런 사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린 다행히 오늘 이렇게 편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보고 가서 외쳐라. 이 세상에는 분명히 밀이 있고, 가라지가 있다. 밀 혼자 있으면 좋겠는데, 가라지가 와서 밀이 곡식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살아라. 그러면서 예수께서 이 문제를 제기 하십니다. 이럴 때 농부가 열매를 맺고 알알이 맺힌 이삭을 줍기 위해 밀을 살리려면 가라지를 뽑아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가라지가 좋아서가 아니고,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상하면 추수를 못한다. 할 수 없다. 추수 때까지 그냥 자라게 하자. 그리고 추수 때가 되면 열매 맺지 못하는 가라지는 뽑아다가 불태우고, 또 열매 맺는 밀에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자. 도리가 없구나. 그러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세상에 악한 사람이 있고, 선한 사람이 있는데 그냥 같이 살아라. 할 수 없다. 악한사람 죽이려다 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으면 어떡하나. 그 말씀입니까?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은 가라지와 밀을 함께 만드셨나요? 악한 사람 만드시고, 선한 사람 만들어서 싸우며 살고, 때로는 공존하라고 하셨나요?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은 그렇게 악도 만드셨나요? 성경말씀에는요 악이 무엇입니까? 악령이 무엇입니까? 성령도 있는데, 악령은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성경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악령이 따로 있다고 하지 마라. 악령은 타락한 천사다. 그게 무슨 말일까요? 성경을 읽고, 명상을 해보면 이런 답이 나옵니다. 전능하시고, 훌륭하신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시고, 우리 같은 사람을 만드실 때 자기의 형상을 담아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악령을 만들고 자기 형상을 두셨습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 때 분명히 자기의 영과 혼을 담은 하나님의 DNA를 갖고 있는 선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여러분과 말씀을 통해 그렇게 믿습니다. 처음부터 선과 악이 있는 게 아니라 천사가 타락하면 악령이 되듯이 선한 사람이 타락하면 악한 사람이 됩니다. 본래 밀이 있었지만 밀이 열매 맺지 못하고 타락하면 가라지가 됩니다. 가라지와 밀을 양분 시키는 게 아니고,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밀이 열매 맺는 게 중요한데 열매 맺지 못한 밀은 가라지나 진배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마지막까지 두고 견뎌 보자.
여러분 사람은 몸으로 살다가, 다 죽습니다. 열매를 주렁주렁 맺고 있는 밀도, 아무것도 맺지 않는 가라지도 마지막에는 다 뽑혀서 불에 태워지던지, 땅에 버려져서 거름으로 쓰이게 됩니다. 이렇게 줄기와 나무 전체는 그냥 없어지게 됩니다. 살아남는 건 열매이고, 열매만 곳간에 둬 살게 됩니다. 제가 질문하나 할까요? 가라지든, 밀이든 나무와 뿌리 그리고 줄기는 부활합니까? 식물은 부활하나요? 부활이란 말은 사람에게만 쓰니까 이상한 질문 인 것 같습니다만, 가라지든 밀이든 알맹이를 저장하는 몸은 마지막에 죽습니다. 타든지, 버려지든지. 선한사람과 악한사람,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든 인간은 운명이 똑같습니다. 모두 죽습니다. 믿는 다고 사는 사람 없습니다. 몸은 다 죽습니다. 부활이 무엇입니까? 열매 맺는 가지와 나무는 자신의 모든 모습을 자기가 맺은 알곡 속에 담습니다. 알곡은 땅에 다시 뿌려지면 과거와 똑같은 아니면 더 아름다운 줄기와 뿌리 그리고 가지를 냅니다. 또 열매를 맺습니다. 식물의 진실은 그러합니다. 사람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죽어서 불태워 질 수 있을까요? 우리 지장로님댁처럼 해양에 뿌려질 수도 있고, 또 땅에 묻을 수도 있고, 그러나 모두 썩고 없어집니다. 부활이 무엇입니까? 인간에게 있는 알곡과 같은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의 DNA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 DNA를 성령이라고 합시다. 성령의 능력이 우리 안에 알곡처럼 있어 그 알곡에서 다시 몸이 나오고, 영이 나오고, 혼이 나옵니다. 이 진실을 가라지와 알곡 비유에서 배웁시다. 하나님의 진실한 말은 저를 만들 때 제 몸속에 하나님이 자기의 영과 혼을 통해서 자신의 형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 계셔서 계속해서 부활의 생명을 창조하십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누가 알게 해주느냐 하면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분이 죽었다가 부활하셔서 사시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산다는 사실을, 생명이 이긴다는 사실을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고린도전서 봉독할 때 듣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은 자기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교제하도록, 친교 하도록 부르셨습니다. 이 말은 친교라는 말이 코이노니아(Koinonia)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코이노니아, 그 말은 그리스도를 믿고 살면, 그 분이 죽었다가 부활해서 새 생명이 되신 것처럼 우리도 썩어 죽지만 다시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 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승리!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 그렇게 될 수 있고,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 오늘 우리로 하여금 열매 맺게 하는 삶을 주십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은 자기의 영을 열매 맺는 원천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보다 성령이라고 표현합시다. 하나님의 가슴이요, 하나님의 사랑이요, 하나님의 능력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그렇게 살면 우리는 알곡의 열매를 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살 수 있습니까? 알곡이 살잖아요, 열매가 살잖아요. 열매는 다시 줄기를 내고 다시 살아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보면 열매는 사람이 만든 열매가 아니고 하나님의 형상과 영 그리고 성령이 만든 열매를 성령의 열매라고 합니다. 몇 개 나열해볼까요?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추수해서 생명을 만들어 내는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화평,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 이렇게 9가지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그 열매를 맺으면 열매를 추수해서 다시 부활생명을 얹어 주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랑만이 아닙니다. 가족과 온 우주와 이 역사의 사랑, 역사의 인내, 역사도 함께 온유하고, 절제하고 은총을 받을 수 있으면 다시 사는 기쁨이 있습니다. 중세기때 교회가 너무 타락했다고 그래서 종교개혁이 생겼습니다. 그 때 사람들이 한 말을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중세기 때도 살아있는 하나님의 복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복음을 담는 그릇인 교회가 너무 사치했고, 너무 타락했고, 너무 권위주의로 가서 복음이 그릇에 담기지 못하고 잃어버림을 당했습니다. 중세교회는 그릇이 훌륭한 대신 복음에 알맹이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교회가 다시 생겼는데 지금의 우리교회는 다시 너무 시끄럽고, 너무 썩고, 너무 모자라서 속에 담겨둔 복음이 달아나 버렸습니다. 교회만 그릇이 아닙니다. 저 자신이 그릇이고, 여러분 자신이 그릇입니다. 썩을 그릇이고, 불탈 그릇입니다.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그 속에 썩지 않고, 생명을 만들어 내는 성령의 복음과 열매가, 하나님의 은총이, 그리고 하나님의 가장 깊은 사랑이 오늘도 우리한테 담기고 싶어 하십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말을 축으로 추십니다. 구약에서 이미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리 어려워도 이거 하나만은 기억하십쇼. 왜 죽으려고 하십니까? 사십쇼! 악인과 죄인은 죽습니다. 그러나 죽을죄를 지어도 회개하고 돌아서면 생명을 주십니다. 생명의 은총을 받고 살아가는 여러분, 의인이라고 자부하는 여러분 지금 의인으로 살다가 죄를 짓고 잘못을 범하면 지금 지은 죄 때문에 다시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과거의 한때 의가 오늘의 죄를 상쇄할 수 없습니다. 지금 살려면 지금 생명을 살아야 됩니다. 아름다운 복음을 담을 그릇을 하나님이 찾습니다. 아름다운 그릇, 튼튼한 그릇, 그리고 자신 있는 그릇에 복음을 담고 살아가십시다. 이 세계는 하나님을 담을 그릇입니다. 그릇 속에 아름다운 보화삼고, 찾아갑시다. 기도합시다. 열심히 일합시다. 성령의 열매가 맺혀지면 하나님이 기쁜 마음으로 추수하신 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