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신학의 풍토를 조성하며 국내 신학계를 대표하고 있는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채수일)가 최근 성명을 내고, 연세대 정관 개정을 비판했다.
성명에서 기독교학회는 "단순히 기독교계 인사 2인을 이사로 선임하는 것으로 정관을 개정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연세대 이사회는 한국교회와의 대화에 나서야 하며, 정관도 원래 취지대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연세대의 창립정신과 역사, 지금도 추구하는 교육가치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 때문에 이번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연세대 이사회가 기독교 교단 추천 인사를 배제하고 기독교인 이사의 수를 축소시킨 것은 연세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정관 개정 과정에서의 의혹도 제기했다. 기독교학회는 "2008년부터 기장과 성공회 파송이사 2인을 포함한 3인의 이사를 충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는 정관을 개정했다"고 했으며 "또한 이사 자격이 기독교인으로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신자로 알려진 인사를 이사로 등재한 것도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