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가 임한중 |
적어도 150년 전에는 지어졌을
저 삶의 자리에서
어떤 사람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죽어갔을까...
부자든 가난뱅이든,
배운 이든 못배운 이든,
그들이 살아가는 삶은 모두 소중하고 귀한 것.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이름없이 태어나
아무에게도 존귀히 여김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삶이라 할지라도
인생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하나님의 계획없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가 하나도 없기에...
이들의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삶의 자리를
가만히 엿보는 지금이
어쩌면 그들의 삶이 주목받는
첫 번째 순간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스물 네 시간,
삼백예순 다섯 날,
쉬지 않고 지켜보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가문이나 배경이나
부의 척도로 계산하지 않으시는 분,
그 분의 주목을 받고 사는 모든 인생과
그들의 삶의 자리는
모두 귀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