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와이파이로 작동되는 홈리스 핫스팟 서비스(Homeless Hotspots)가 실시됐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혼잡한 곳의 인터넷 접속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숙자를 ‘인간 와이파이(Wi-Fi)’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됐다.
영국 BBH 연구소가 고안한 이 프로그램에서 ‘저는 4G 핫스팟(Hot spot)입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노숙자는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들고 공연장과 같이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곳에 위치해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공유기를 이용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지역을 일컫는 와이파이 핫스팟의 역할을 노숙인들이 대신하는 것이다.
BBH가 모집한 노숙인들은 총 13명으로, 박람회 주변에 위치해 있는 대신 15분당 2달러(한화 2300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의 편리성에도 ‘인간 와이파이’ 서비스 실시에 반대 여론이 비등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람을 일종의 기기로 취급하는 '비인간적 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BBH는 이에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노숙자들에게는 돈벌이를 제공하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