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제104대 캔터베리 대주교직을 수행한 로완 윌리엄스가 내년 1월부터 캠브리지대학교 맥덜린컬리지의 학장직을 수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연말에 캔터베리 대주교직을 사임할 예정이라고 16일 람베스궁이 발표했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올해 말을 사임시기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 올해는 영국성공회가 전국의회에서 여성주교서품에 대해 결정하는 일처럼 분수령이 될 일이 많은 해이고, 장기적 계획들이 일단락되고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해이며, 또 2018년에 열릴 람베스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후임자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준비해야 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다음은 캔터베리 대주교의 사임인사 전문이다.
“지난 십 년 동안 캔터베리 대주교로 봉사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으며, 자리를 옮기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이 많으며, 이 기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재임 기간 동안 저와 저의 아내 제인을 너그러이 도와주신 모든 친구들과 동료들, 영국성공회의 여러 다양한 교회들과 공동체들, 그리고 저의 사목에 통찰과 희망과 열정을 전해준 세계성공회공동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동일한 지원과 영감으로 교회의 선교와 증언에 지속적으로 봉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성공회 관구장과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일치의 상징으로서 영적 인도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것은 물론이며, 이슬람교, 유대교, 천주교 등과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에도 큰 공헌을 했으며, 자본주의 경제위기, 이라크전쟁, 짐바브웨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사회적 사안에 대한 복음적 관심을 견지했다.
로완 윌리암스는 연말까지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를 위한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게 되며, 곧 대주교후보선출위원회가 차기 캔터베리대주교 선출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출처: 성공회 교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