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선거철 맞은 그리스도인들에 <목회서신> 발표

회원 교단에 속한 각 교회에 발송 예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가 4.11 총선을 앞둔 그리스도인들에게 선거가 갖는 의미와 어떤 일꾼을 선출해야 하는지에 관한 제언을 담은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NCCK는 "성경에 ‘샬롬’으로 표현된 그 나라는 역사상 어떤 체제와 같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민주주의’와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면서 "민주주의는 시민의 뜻을 얼마나 정책에 반영 하느냐가 관건이며, 그것은 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표들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밝히며, 선거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했다. 이어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제언을 했다. 이 <목회서신>은 회원 교단에 속한 각 교회를 발송될 예정이다.

1. 선거 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책임

선거는 민의를 대변할 사람을 선출하는 과정이며, 민주주의는 참여를 통해 생명력을 얻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세우고자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이번 선거에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여 진정한 대의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도록 깊이 관심하며 기도하기 바랍니다.

2. 경제정의와 사회 복지

무한 경쟁의 세계 체제는 우리 사회를 극단적으로 나누어놓았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기에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계층, 세대, 지역 사이의 격차를 줄이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3. 상대적 약자의 인권

우리는 장애인과 이주민 등 연약한 이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엄연히 우리의 지체인 사회적 약자는 우리와 동등한 사람들입니다. 강한 이들과 다수의 그늘에 가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사회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연약한 이들의 인권을 바로 세우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4. 지향해야 할 평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는 것이 변함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주님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 했습니다. 전쟁의 세기였던 20세기를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전쟁발발의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전쟁의 가능성을 줄이고 그 비용을 평화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 활동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5. 남북통일

분단은 이 시대 죄의 근원이요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남북 대결은 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대화, 협력, 상호 존중과 신뢰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에 다가서는 길만이 해법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대북 인도적 지원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추진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6. 창조질서 보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은 존귀하며 우리는 창조세계를 보전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끝없는 풍요와 편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지구 생태계는 공멸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핵발전소는 핵무기와 같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그리스도인은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7. 지구의 절반 여성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문명화된 오늘까지도 여전히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연약합니다. 인간의 의식뿐 아니라 사회 제도를 통해 남녀평등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지으신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여성의 지위를 확대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8. 사람을 키우는 교육

학교와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하는 것은 비인간적입니다. 학교는 입시학원이 아니라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곳입니다. 교육은 우리아이들이 이웃과 역사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9. 균형적인 국토 발전

우리는 지금 좁은 국토를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모여 사는 반면에 지방, 특히 농어촌의 인구는 감소합니다. 균형을 상실한 국토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수도권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국토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10. 공평한 종교 정책

정치인 개인의 종교는 자유지만 종교에 대한 정책은 편향 없이 공평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모든 종교인의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특정 종교에 편향적으로 정책 활동을 하는 후보가 아니라, 모든 종교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