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생명신앙으로 다시 일어나는 복음교회

전병호 총회장 “교세는 작지만 한국교회 이끄는 교단 되겠다”

지난 19일 최태용 목사 전집 출판 기념식에서 서울복음교회 지관해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박종배 기자

‘신앙은 복음적이요 생명적이어라’
‘신학은 충분히 학문적이어라’
‘교회는 한국인 자신의 교회이어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를 창립한 고 최태용 목사의 3대 표어다. 그는 90년대 초 기성교회의 무력과 부패, 외세 의존적인 나약한 자세, 교조주의와 형식주의, 교권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생명적 신앙을 찾아 한국인들을 위한 교회를 선언했다.

최태용 목사의 생명신앙이 다시 살아났다. 복음교회는 만5년 간의 작업 끝에 최 목사의 흩어졌던 글들을 수집, 직역하여 최태용 목사 전집(총6권)으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최 목사의 신앙이 담긴 글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다. 신학자들의 논문으로만 알 수 있었던 최 목사의 신앙이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음교회는 교세는 작지만 힘이 있는 교단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복음교회 전병호 총회장은 “최 목사의 생명신앙을 계승, 발전시켜 한국교회를 이끄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20일까지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제49회 정기총회 주제도 ‘생명신앙의 교회’였다. 이 총회를 변화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최 목사의 생명신앙은 아직도 건재하다. 감신대 김홍기 총장은 지난 최태용 목사 전집 출판 기념식에 참석해 최 목사의 신앙이 오늘날의 신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최 목사의 신앙에 대해 “성서적 복음주의, 열린 복음주의, 한국적 복음주의, 성화론적 복음주의, 교회개혁적 복음주의 색채를 띈다”고 말했다.

복음교회는 먼저 이 책을 모든 복음교회에 배포하여 최 목사의 생명신앙을 알리고, 세미나 등을 통해 생명신앙을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권오성 NCCK 총무는 “90년대 한국교회의 예언자적 역할을 했던 최 목사님의 정신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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