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에 냉전 시대가 끝난 후로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실전 배치되어 있는 유럽의 핵 무기 철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의 명의로 발표된 이 성명에 유럽교회 컨퍼런스(the Conference of European Churches), 캐나다 교회협의회(the Canadian Council of Churches), 미국 교회협의회(the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등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명에서 WCC는 나토 정상이 (핵 무기 철수에 관한한) 핵심 결정을 차일 피일 미루는 것을 인지, 우려를 표하며 2010년 나토가 지역의 안전 보장 전략으로 공포한 핵 감축 선언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나토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핵 무기 철수 등에)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는 "스스로 막다른 상태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러시아 연방을 향해선 "(핵 무기 철수 등의)나토의 선 조치와 관계 없이 국제적인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핵 무기를 감축하고, 결과적으로는 제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