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남성, 남성성에 대한 논의가 요즘들어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들은 권위주의, 군사주의, 패거리문화 등과 같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남성성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한국교회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은 이러한 '남성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 남성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는 판이하다. 한편으로는 '성당누나'와 함께 청춘들의 로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교회오빠'의 이미지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편협하고 배타적이며 독선적이고 복종을 강요하는 불편한 존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이 같은 교회의 남성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차원에서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오는 25일 저녁 7시 서울 서대문 소재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한국교회 남성만들기’란 주제로 제154차 월례포럼을 갖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기독교에서 ‘남성성’은 어떤 존재였으며, 어떻게 만들어져왔는지에 관심하면서 남성 정체성 변화의 역사적 특징과 의미를 추적할 계획이다. 강사로는 성공회대 이숙진 초빙교수가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