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와 관련,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김동호 목사)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소외당한 철거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이 문제를 차분히 해결하도록 노력 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잘못이 있는 책임자는 처벌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의 무리한 진압 과정에 대해 기윤실은 “철거민들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다고 할지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경찰과 정부의 임무에 예외는 없어야 하는데 이런 참사를 낳은 무리한 진압과정은 도덕적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더욱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이 참사로 인한 분노와 원망과 갈등을 부여잡고 함께 아파하며 치유할 수 있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