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배태진 총무. ⓒ베리타스 DB |
이날 기타토의 시간에 배 총무는 "정관에 관한 사항이다"라고 전제한 뒤 "중요한 결의사항이 상임위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되어지고 그 부분에 관한 것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고문 위촉 등의)굉장히 중요한 사항들이 실행위원회는 열리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CC 총회 준비위원회의 제1차 실행위원회에 이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에 항의를 표한 것이다.
WCC 부산 총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임에도 프로그램위원회 조차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점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배 총무는 "보통 국제회의를 준비하려면 2,3년 전부터 준비가 되어서 이제부터는 세부적인 것을 다뤄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프로그램위원회가 조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총무는 "프로그램위원회가 조직이 되어야 프로그램위원회 중 5명의 위원이 집행위원에 들어가게 되고 또 집행위원회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되어서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집행위원장인 김영주 총무는 실질적인 네셔널 코디네이터로서 그 모든 사항들을 계획하고 상임위원회에 (각 안건들을)올리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구조는 상임위원회가 모든 것을 기획해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라며 "실행위원회도 집행위원회도 열리지 않는 가운데 상임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여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정관을 위배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절차적 정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 같이 상임위 리더십에 불신을 드러낸 배 총무는 "이렇게 비민주적으로 모든 일을 할 바에는 차라리 지금 있는 기구(상임위원회)를 해체하고, 지금 있는 위원장이 사임하고 민주적인 절차로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임위원회 해체와 김삼환 위원장의 사임을 촉구한 것이다.
▲NCCK 김영주 총무. ⓒ베리타스 |
이에 김영주 총무는 먼저 상임위의 독단적 리더십 문제제기에 "상임위가 너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상임위는 실행위원회에서 정식으로 구성된 위원회다. 고문단 건은 실행위원회에서 이미 허락(엔도스)이 되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WCC 총회 준비 실행위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에 여러 일들이 생겨서 형편에 따라 실행위를 긴급하게 열지 못했다"면서 "그것을 과제로 안고 휴가철 지나면 실행위를 곧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각 교단 간의 갈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김 총무는 "각 교파 간 교단 간에 갈등이 굉장히 심해서 그것을 조정하는데 시간이 늦어졌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상임위의 비민주적 절차 문제 제기에 대해선 "저는 답답한게 민주적 절차를 따르다 보니 너무 속도가 늦어져 혹시라도 NCC 총무가 너무 무능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을까 싶어 겁을 집어먹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합의면에서 보면 그게 비민주적이라고 표현 되는걸 보니까 조금 견해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찌됐든지 민주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