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김삼환 목사 제57회 NCCK 회장 취임사

김삼환 목사
2008년 11월 17일


제57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취임사


존경하는 제57회 총회원 여러분!

부족한 사람을 제 57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으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워주신 모든 총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그 사명을 잘 감당해 왔으며, 우리 역사의 어두운 암흑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으로 화해시키며 치유하여 왔습니다.

지금도 우리 앞에는 주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많은 분열과 상처와 갈등과 위기가 놓여있습니다. 최근에 불어닥친 큰 경제적 위기상황은 사회전반에 박탈감과 허무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수많은 자연재해, 질병, 환경오염이 이제는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유래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맡겨주신 십자가는 실로 크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도하면서 제 57회 회기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나아갈 바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추구해왔던 일들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따라 더욱 열심히 섬기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구체적인 결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분열은 나라와 민족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 절망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든 일에 연합과 일치의 구체적인 결실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본받아 우리 주위의 소외와 차별을 겪고 있는 이웃을 섬기는 교회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아픔과 상처와 갈등과 분열이 많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치유와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더욱 겸손하고 헌신된 마음으로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셋째, 세계교회와 함께 연합하고 동역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10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세계교회가 베풀어주신 복음과 사랑의 빚 가운데 성장하여 왔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함께 세계를 섬기고 돌보는 일에 겸손히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생태계의 위기와 생명 경시의 시대에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구가 직면한 환경과 생명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하나님이 주신 세상의 모든 생명을 지키는 일에 교회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적으로 큰 위기의 때에 오히려 더 큰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민족과 세계를 섬기도록 부르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섬기려할 때 하나님께서 능력과 도움도 아울러 허락해주실 것입니다. 

존경하는 총회원 여러분!
저는 앞으로 1년 동안 회장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여러분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1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김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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