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경동교회] 풍성한 은혜의 삶

2012년 4월 29일 주일예배 설교자 박종화 목사

성경본문

창세기 1:26-30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하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땅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에 사는 모든 것, 곧 생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도 모든 푸른 풀을 먹거리로 준다”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아멘.

사도행전 17:22-27

바울이 아레오바고 법정 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종교심이 많습니다. 내가 다니면서, 여러분이 예배하는 대상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예배하는 그 대상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므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무슨 부족한 것이라도 있어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셔서, 온 땅 위에 살게 하셨으며, 그들이 살 시기와 거주할 지역의 경계를 정해 놓으셨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15:5-9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아멘.
 
설교문  
  
여러분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말씀을 듣고, 찬양을 드리는 순서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입으로 소리 내어 하는 공동기도가 있고, 작은 찬송, 큰 찬송이 있습니다. 우리 예배는 여러분이 말씀을 듣는 시간이 30분정도 되고, 여러분이 입을 벌려 찬양하고, 노래하는 시간이 30분 정도 됩니다. 듣는 예배, 말하는 예배가 각 각 절반정도입니다. 그래서 “참 아름다운 조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듣는 것만이 예배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때로는 곡조를 붙여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찬송입니다. 성경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저는 오늘 교회 예배와 결부시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노래하셨다"고 말입니다. 성경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찬송입니다. 하나님의 노래입니다. 곡을 붙여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주고, 기쁨을 주는 찬송의 말씀이 전체 신구약 성경말씀입니다. 그러면 신구약 성경을 손에 들고 읽으실 때도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하신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노래’하신다고 읽으시면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훨씬 더 가깝고, 정겹게 다가올 것입니다.

제가 오늘 노래하는 마음으로 창세기 말씀을 생각해보고자합니다.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하시면서 성부, 성자, 성령 세 분 하나님이 함께 모였습니다. “사람을 만들자. 흙을 가지고, 흙을 빚어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 속에 두 가지를 담자.” 하나는 사람의 생김새를 우리 셋 하나님의 생김새와 비슷하게 빚어서 만들자. 또 다른 하나는 사람 속에 다가 땅에는 없는 그리고 나무나 짐승이나 다른 피조물에게도 없는 한 가지를 더 담자. 그것은 하나님이 가진 정신, 성품, 인격, 사람됨, 하나님됨 등등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시는 내용을 담아 사람을 만들자고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와 함께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으셔서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하나님도 “아 아름답구나!”하셨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 다 얼굴 모양이 다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전부 다 다양하고, 아름답습니다. 자기 형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여러분 얼굴모양 속에 담긴 생각, 혼, 영혼 이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혼자가 아닌 세분이 서로 상의해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사람의 모양과 그 모양속에 담겨 있는 내용은 이 두 가지입니다. 모양을 우리가 디자인(design)이라고 합시다. 디자인 속에 담긴 알맹이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요즘말로 콘텐츠(contents)입니다. 디자인과 콘텐츠를 하나님 것으로 전부 가져다가 사람을 디자인 하고 그 속에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똑같이 만든 건 아닙니다. 비슷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하나님 버금가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모양과 디자인 그리고 하나님이 갖고 계신 신적인 성품 내용을 합쳐 만드셨습니다. 이것을 오늘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형상대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이 다른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미지, 이미지는 라틴어로 이마고(imago)입니다. 하나님의 이미지는 하나님의 겉모습인 디자인, 또 하나님이 갖고 계신 기본적인 성품인 콘텐츠의 합산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이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습을 가진 우리는 생각할 때, 기도할 때, 찬송할 때 “나는 하나님을 닮았다.” 고 생각하십시오. 이 말의 뜻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았고, 하나님의 말을 내가 하며, 하나님의 노래를 내가 부르며, 하나님의 모습을 내가 다른 사람에게 풍기며, 하나님의 이미지와 형상을 펼치는 것입니다. “펼치되 하나님이 만든 온 땅에 풍성하게 펼쳐라”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모습을, 생각을, 혼을 하나님 자신이 만든 모든 곳에 두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사람들아 내가 만든 땅에 충만해라. 빈 곳은 두지 말고 꽉 채워라. 생육하고 번성해 온 땅을 가득 채워라” 입니다. 제가 오늘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천지와 사람을 창조 하시고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정말 좋다. 내 얼굴이 온 세상에 가득한 모습이 좋다. 내 뜻과 의지가 온 땅에 가득한 것이 너무나 좋다. 하나님이 만든 세상은 이렇게 좋은 세상이니라.” 오늘 창세기 말씀입니다. “사람이 온 땅에 충만하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먹을 것, 마실 것, 누울 곳, 시간도, 장소도 다 필요하다. 그래서 바다의 물고기를 주니 잡아먹어라. 땅에 기어 다니는 짐승도 잡아먹어라. 들판에 있는 채소도 먹어라.”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풍성하기 위해 ‘씨앗을 내는 나무’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씨앗이 담긴 나무를 줄 테니 씨앗을 많이 내서 먹고, 마시면서 온 땅에 나 하나님의 모습을, 나 하나님의 의지와 뜻을 온 땅에 충만하게 펼쳐라.”

요한복음으로 가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 중에 포도나무가 있습니다. 포도나무에서 열매가 맺으면 포도알이 됩니다. 포도 농사 지어 하나씩 따 먹던지, 포도를 모아 양조장에 보내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던지 무엇을 하던 간에 포도나무의 목적은 포도 열매를 맺고, 그걸 먹고 마시고, 하나님께 노래하고, 온 땅을 채우고, 생육하고 번성시켜 생명이 충만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포도나무 비유를 예수님께서 갑자기 말씀 하셨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창조 때 주신 선물 중에 포도밭, 포도농사, 포도나무, 포도알을 주신 것에 대한 것입니다. 삼위의 하나님이 협의하십니다. 좀 전에 말씀 드렸던 창조의 협의에 대해 제가 도입해 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자기 얼굴을 나타내지 않고 포도나무에 영양분을 주십니다. 바람, 물, 공기, 햇빛, 자연이 갖고 있는 모든 영양소를 포도나무에 공급해 주십니다. 얼굴은 알 수 가 없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여 달라고 호렙산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내 얼굴을 보면 죽는다. 얼굴을 보지 말고 뒷모습만 보아라.” 하나님 뒷모습의 포도나무는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바람, 공기, 물, 햇빛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사람이 죽고, 포도나무도 죽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뒷모습이니라. 하나님 앞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해서 하나님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뒷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은 이런 풍성한 영양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은 농부이시고, 아들 예수는 포도나무 전체 그리고 줄기입니다. 성부와 성자가 그렇게 합의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함께 합의하시기를 온 땅에 충만한 알곡을 맺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농부, 예수는 줄기가 되는데 포도알을 맺을 가지를 만들자. 가지는 누구냐 하면 바로 사랑하는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포도나무 가지입니다. 포도알맹이는 포도나무에서 맺지 않습니다. 작거나, 크거나 간에 모두 가지에서만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기묘한 뜻입니다. 삼위 하나님이 합의해서 아들 예수는 포도나무 줄기, 모든 인간들은 줄기에 붙은 가지가 됩니다. 하나님은 가지에서 포도 열매가 주렁주렁 맺기를 원하셨습니다. 여러분 여기에서 창조의 뜻을 파악 하실 수 있겠죠? 하나님이 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냐면 인간을 만들어 놓고, 인간에게 포도알이 주렁주렁 맺는 축복을 주시려고 창조하셨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통해 직접 포도 열매를 맺게 하시려 했다면 가지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예수가 그냥 포도알을 맺으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포도알은 사람을 통해서 맺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평을 갖고 있는 것도 아십니다. 그리고 그 불평을 들으십니다. 하나님, 왜 이 땅에 비극을 주십니까?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보이지 않는 나 하나님은 이 땅의 비극을 없애고 기쁨을 주기 위해서 사람을 통해서 일한다. 내가 직접 줄기의 포도열매가 맺히게 하는 방식이 아니고, 가지인 인간을 통해서 나는 이 땅에 행복을 심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야 충만해라 하지 않으시고, 인간들아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무에 붙은 가지인 인간들아 나 하나님은 너희들을 통해 일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인간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하나님과 아들은 너무 인간이 중요해서, 하나님은 농부가, 아들예수는 줄기가 되기로 하고 우리 사람은 줄기에 붙은 가지가 되기로 했습니다. 가지가 되면 저절로 열매를 맺습니까? 아닙니다. 가지는 줄기에서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합니다. 줄기는 아버지로부터 바람을 통해, 햇빛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합니다. 공급 받아 가지까지 와서 열매를 맺기까지 모든 생장 과정을 누가 주장 하느냐면, 바로 성령이 관여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열매 맺게 해주시는 능력이시고, 생명의 주 이십니다. 그러기에 창세기에 하나님 셋이 모여 우리 모습대로 사람을 만들자. 축복을 주자. 사람으로 하여금 포도알 많이 맺혀 온 땅에 풍성하게 하자. 그런 식으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셨습니다. 이것이 창조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기도할 때, 감사드릴 때, 찬양할 때, 이 세분이 하신 일을 감사하며 찬양하십시다. 신학에서는 이것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기실현”, 또는 "자기계시"라고 말합니다.

포도나무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지인 사람이 스스로 열매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지는 줄기에 붙어 있을 때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붙어 있어야 합니다. 떨어지면 영양분 공급을 받지 못합니다. 완전히 붙어있어야 합니다. 가지가 줄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완전히 붙어 있을 수 있는 건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은 바로 이런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사랑으로 접합이 되면 가지는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그리고 줄기는 반드시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마른 가지는 나중에 잘려서 불태워 집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자양분을 받아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 보고 말씀하십니다. “바람과 공기와 물은 얼마든지 있다. 값없이 가져가라. 포도나무인 예수 줄기에 사랑이라는 접착제로 붙여 영양분을 공급하마. 아름다운 알곡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말입니다. 얼마나 좋은 이야기 입니까?

사도바울은 이 말씀을 사도행전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알곡을 만들어 포도알이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인데, 포도알이 많아져 온 땅에 가득 찰 정도가 되어야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여러분 예수라는 사람 보이시죠? 그는 줄기이니까요. 해와 물과 햇빛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보이지 않죠. 사도바울이 이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아레오바고’라고 하는 이름하는 아테네의 시민 광장에서 설교합니다. 이 아레오바고라는 말은 시민광장의 연설대입니다. 그 연설대가 때로는 법정에서 판사가 앉아 재판하는 의자가 놓여 있는 곳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종의 법정입니다. 우리말로 바꿔보겠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가시면 세종문화회관이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 꼭대기가 아레오바고입니다. 사도바울이 거기에 서서 시민들에게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여러분이 예배드리는 처소를 많이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이 예배하는 처소에 가보니 각자의 신을 섬기는데 그중에 그리스 신을 많이 섬깁니다. 제가 어느 한 곳에 갔더니 그곳에는 신의 이름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신, 이름 없는 신, 제가 그 신을 보고 여러분에게 신 이름을 주려고 합니다. 그 신 이름이 무엇이냐구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그 신의 이름입니다. 그 신은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물을 주고, 공기를 주고, 햇빛을 주셔서 자기 아들 예수라는 줄기를 통해 포도열매를 맺게 하는 사랑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분을 제가 다메섹 도상에서 만났습니다. 이 분은 신으로 있고 싶지 않기에 땅에 내려오셔서 여러분이 열매 맺게 계속해서 자원을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신 이름은 하나님 이십니다”라고요.

포도농사 이야기 하면 제가 평소에 잊지 못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옛날 가족들과 함께 이태리 북부 및 서남부 지중해 연안을 차를 타고 여행 한 적이 있습니다. 차를 타고 이태리 남쪽으로 내려와 지중해 연안을 돌았습니다. 모로코를 거칩니다. 더 내려가면 니스, 깐느 지역입니다. 그 곳에 가게 되면 지중해 연안인데, 지역마다 가파른 언덕에 아주 굉장히 아름다운 도로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오른쪽 위를 보면 언덕배기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정말 그림을 그려 놓은 것처럼 엄청난 포도밭이 언덕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가보신 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것을 보고 느낀 점은 “그곳이 포도밭인지, 하늘나라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자로 잰 듯이 반듯하게 깎아놓은 포도밭이 있고, 농부가 트랙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데 포도밭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의 "질서"가 참 아름답습니다. 스스로 꾸민 자율적인 질서인데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만든 창조의 질서라서 아름답습니다. 이걸 보고 제가 포도원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혹시 하나님 창조때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포도밭을 만들라고 해서 그쪽 남불지역사람들이 제일 먼저 만든 것 같다는 착각이 들정도입니다.

기왕에 하나님 믿을 거라면 정말 아름답게 믿고 사십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지저분하게 살지 마시고요, 창조주 하나님 믿는 사람들은 조금은 더 고상하고 아름답게 사십시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로 재듯이 우리의 질서를 만듭시다. 사랑의 질서, 정의의 질서, 자유의 질서, 우리 스스로 아름답게 만들어 봅시다. 누가 봐도 정말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말입니다. 교회도 아름다워야 하고, 교인들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하나님 믿는 모든 사람들은 이 땅에서 아름다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움의 디자이너 이십니다. 우리보고 아름답게 살아라. 온 땅을 아름다움으로 수놓아라. 왜 이렇게 지저분 하느냐. 왜 교회 이야기만 하면 욕만 나오느냐. 하나님의 교회라고 이름 했으면 사람이 보는 것마다, 있는 곳마다 아름다움으로 장식하라 하십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생명과 입김이 있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게 삽시다. 창조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한 번 아름답게 살아 보십시다. 아름다운 포도밭 포도나무에 포도송이가 알알이 맺혀 있습디다. 거기에 줄기와 가지가 있는데 가지가 무척이나 싱싱합디다. 그런데 한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포도 밭이 아름다운 만큼 포도가 맛있어야 합니다. 모로코 음식점에서 포도주 한잔 주무해 가지고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본래 맛이 좋아 맛있기도 했지만, 포도 밭이 너무 아름다워서 더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멋있기에, 하나님의 피조물은 맛있게 살아야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아주 멋있는 다자인이고, 하나님의 형상은 아주 맛있는 콘텐츠입니다. 우리가 직장 일을 하건, 집안일을 하건, 찬양을 하건, 기도를 하건, 우리의 하는 모든 것을 남들이 봤을 때 그것은 정말로 아름다워야 합니다. 그리고 맛있어야 합니다. 맛있다는 말은 “은혜롭다, 감동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말이 아니겠습니까. 먹어도 맛있고, 마셔도 맛있고. 사랑하는 여러분, 포도를 주렁주렁 맺으십시오. 한 알 한 알마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얼마나 귀한지 아십니까. 멋있고, 맛있는 포도알, 그래서 하나님께 우리한사람 한사람 모두는 중요합니다. 동시에 포도 한 알이 아니라 포도송이 전체가 함께 모여 으깨져야 아름다운 포도주를 만들어 맛있게, 멋있게 먹고 마십니다. 하나님 말씀입니다. “온 땅에 하나님의 기를 받고, 하나님의 모양을 닮은 인간들아 아름답게, 맛있게 충만해라. 그리고 하나님께 찬양해라. 나도 너희들과 함께 찬양하고 싶다”고요. 창조주 하나님의 분부입니다. 여러분 찬양하지 않으시렵니까. 풍성하게 이 땅을 가꾸지 않으시렵니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포도원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포도원 되어서 아름답고 맛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나님의 이미지가, 하나밈의 형상이 오늘 여러분에게서 살아 움직이도록, 그런 은총이 풍성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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