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한교연, 소모적 이단논쟁 중지 전격 합의

6일 공개한 합의서에서 상호 비방 금지키로

▲한기총-한교연의 합의서
소모적 이단논쟁으로 교계 연합활동에 혼란을 가중시켜 온 당사자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이 무모한 이단논쟁을 중지하고, 서로간 비방을 금지한다는 데 지난 3일 전격 합의했다.

지난 6일 공개된 합의서에서 한기총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로 보내는 공문에서 한국교회연합을 김용민과 같은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과, 언론에 한교연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진행 중인 김요셉 목사와 정근두 목사의 명예훼손 고발 건은 취하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

앞서 한교연은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정근두 목사) 이름으로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이단 연루로 조사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이를 방송에 여과 없이 방영함으로 공적기관인 한기총 대표회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각 언론사에 올린 기사를 삭제할 것을 방송국에 요청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 언론지상을 통해서 서로 비방한 일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합의한다"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에 서로 협력하며, 상호비방 및 소모적인 무모한 이단 논쟁을 중지 할 것을 합의한다"고 했다.

합의서 작성 입회인으로는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정재규 목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목사는 내로라하는 보수 교계 원로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상임총무를 역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기총-한교연의 극적 회동에는 물밑에서 보수 교계 원로들의 중재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극적 합의를 이룬 이들 연합기관들은 최근까지 특정인을 포함해 서로에 대해 '이단이다, 아니다"라며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 도구로 편 가르기식 ‘이단논쟁’을 일삼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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