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오는 27일 저녁 7시 서대문 소재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제156차 월례포럼을 갖는다. 연구소는 이번 포럼에서 지난번에 이어 계속해서 보수적 개신교인들에 관한 연구 발표 시간을 진행한다.
강연자 김현준(연구집단 카이로스, 서강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은 ‘순수한 신앙의 폭력성: 보수적 개신교인들의 종교적 성향(인지구조)에 대한 하나의 추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다.
김현준은 이번 발제에서 "보수적 신앙고백들의 내용들은 단지 이데올로기적 수사가 아니라, 나름의 기독교적 복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신앙의 자율성과 진정성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어 "한국사회의 보수 이데올로기 지형에서 주로 확인되는 진보적 가치담론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이중적 태도와 불편한 감정들, 그리고 노동(자/조합)와 비시민에 대한 적개심, 호모포비아, 이슬람포비아, 제노포비아 등은 이러한 개신교 보수분파의 실천적 신앙(문화)구조에서 재생산되고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힌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목적은 '보수적 종교성'이나 '종교적 보수'로 지칭되는 그러한 개신교의 신앙적 성향과 감각을 타자 및 타자의 지식담론에 대한 인지적․감정적 재현의 문제로 이해하고, 그러한 사례들을 일괄함으로써 개신교 분파적 특징들을 넘어서 개신교인들의 일반적 관념과 실천이 순수한 신앙의 결벽증적인 추구와 그로 인한 불안에 있다고 추론하고, 또 그것이 한국사회의 보수성에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