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가 지난 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서울 정동)에서 기도회를 열고 학교 설립정신에 따라 정관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박위근 목사, 이하 대책위)가 지난 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서울 정동)에서 기도회를 열고 학교 설립정신에 따라 정관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13개교단 대표들은 “우리의 고백과 선언”을 통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는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그릇된 결정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납득 못할 행정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연세대학교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기도하고 헌신해야 할 한국교회가 어느새 그 사명을 놓아버린 죄가 먼저임을 고백”하면서 “연세대 이사회 사태를 맞아 그 속에 담아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서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전통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짐을 선언했다.
예배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제목을 설교한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가 개인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이듯 연세대 역시 누군가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고 전하면서, “우리의 행위와 결정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면 그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 사람의 종”이라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사람을 두려워해 그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연세대 사태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었다. 또 “진리는 어떤 환경과 도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그 진리 때문에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 진리가 다시 연세대 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위원장인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인사말에서 “(연세대가) 설립자의 동상은 만들면서 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관이 다시 회복돼 연세대가 하나님의 학교로 남아야 할 것이다. 우리 총회(예장 통합)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연세대 문제를 상정하고 이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 목사(연세대 신과대학 동문회장)는 일련의 사태들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사죄의 뜻을 밝혔으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예배 후 피터 언더우드(원한석, 언더우드 3세)을 비롯해, 교단 대표와 참석자들은 방우영 이사장이 고문으로 있는 조선일보사 앞까지 “연세대 사유화 안돼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조선일보사 앞에서 진행된 2부 기도회에서 박경양 목사(전국지역아통센터협의회 이사장)는 “방우영 이사장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던데,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연세대가 기독교 건학이념에 따라 세워진 학교임을 기억하고 더 이상 건학이념을 훼손하는 일을 중단하고,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