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랑과 사회봉사 프로그램은 21세기 한국교회의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동안 한국교회는 성경공부를 목회의 가장 좋은 프로그램으로 실시해 왔다. 그러다가 제자훈련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더니 또 한동안은 빈야드와 찬양사역, 셀 목회의 열풍을 앓았다. 그리고 지금 한국교회는 또 다른 새로운 목회 프로그램을 요구받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유행처럼 지나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경이 제시하는 근본적이며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목회 형태를 발굴해야 한다. 그것이 복지목회요 사회봉사 목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는 케리그마가 건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리고 디다케도 균형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또 다른 축으로 코이노니아가 균형있게 펼쳐져야 한다. 이 세 축은 교회의 기둥이고 목회의 근간이라 하겠다. 그 중 어느 한축으로 지나치게 기울게 되면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가기가 어려워진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복음적 설교나 전도, 교육에 전념해 왔다. 성경공부와 말씀 읽히기에 열중해 왔다. 모두 내적인 강조점에 중점을 둔 목회를 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그 교회가 위치한 사회와 이웃을 위한 코이노니아적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강조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물론 교회의 사회관심과 봉사 프로그램은 그 사회에 적합하고 효과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진행 하려면 먼저 몇가지 우선할 일이 있다.
1. 지역 조사
교회가 대 사회적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일에는 먼저 교회가 위치한 지역을 조사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특색이나 환경 그리고 그 지역의 필요를 먼저 분석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신촌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하루 10만 명이 이동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곳은 주변에 5개 대학이 포진되어 있는 젊은이들의 거리이며 서남권, 서북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역할을 하는 교통중심지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며 이대앞 거리와 홍대 거리라는 유행과 문화의 거리라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타 잡다한 유흥점과 병원 그리고 각종 상권이 형성된 유흥가이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이 주변에 모여 주거를 하고 있고 유흥점에서 일하는 계층의 가정들과 젊은 맞벌이 부부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흥지로 인하여 알콜 중독자들과 이혼가정들이 주변에 살고 있으며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도 조사자료에 의하여 밝혀진 내용들이다.
이같은 지역 연구를 통하면 신촌교회가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늠하게 되고 그 지역적 특성을 보면 신촌교회가 지향해 나아가야 할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산출된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들로 교회가 위치한 사회에 봉사하게 되었다.
2. 봉사 내용
1) 탁아방과 유아원
교회 주변에는 맞벌이 부부들이 혼재되어 살고 있다. 교회에는 우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프로그램 설치가 요청된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가장 어려운 고민 중의 하나는 육아문제이다. 어린 아이들을 마음 편히 맡겨 놓고 일터에 나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그래서 교회는 탁아방을 설치하여 도움을 줄 필요를 깨닫고, 0세에서 1-2살 영아들을 맡을 수 있는 영아 탁아방을 구청과 협의 하여 구립으로 개설하였다. 그리고 이를 점차 확대하여 그 아이들이 커서 3-7세가 되었을 때까지 맡을 수 있는 유아원으로 발전시켜 형제를 모두 맡을 수 있게 하였다. 맞벌이 부부들이 아침에 아이들을 교회에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하면서 아이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영아 탁아방은 신생아를 양육하여야 하는 어려운 점과 위험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기피하는 형편이지만 우선 모범으로 구립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우선 시급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2) 방과후 학교 (애프터 스쿨)
영아 뿐만 아니라 취학 아동들에 대한 돌봄처도 요구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들이 직장에 나가 일하는 동안 취학 아동들은 방과 후 집에 홀로 방치되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방치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오락게임에 빠지거나 자칫 유흥지의 좋지 않은 영향에 노출될 수 있다. 이 아이들을 부모들이 집에 퇴근할 때까지 돌보아 주는 돌봄처가 요구된다. 그곳이 방과후 학교 즉 애프터 스쿨이다. 방과후 학교에서 맡아 학교 공부와 숙제를 도와주고 기타 정서교육을 위하여 피아노, 컴퓨터, 건전한 오락, 휴식 그리고 간식 등을 제공하며 돌보아 줄 수 있다.
3) 상담실 및 알콜중독 치료교실
지역적 특성상 맞벌이 부부 그리고 알콜중독자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상담실을 열었고 상담전화를 개설하였으며 정기적으로 치료강좌를 개설한다. 알콜 중독자들은 신속하게 치료해 주어야 사회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치료가 늦어지면 곧 가정 해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 열악한 맞벌이 부부들의 가정을 돕고 건실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제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일은 가정해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4) 은빛 교실
교회의 노년층과 지역민의 노년층들을 대상으로 노인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 주 1회 및 2회 모임으로 노년의 삶, 질병 대처, 가족관계, 사회생활, 여가생활, 취미생활, 영적건강 삶 등을 강의한다. 특히 노년의 건강한 삶과 영적 생활 그리고 종말 준비 등은 노년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할 것이다.
5) 에덴의 집 운영
노년에 이르렀지만 의탁할 가족들이 없는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가족이 있으나 함께 할 수 없는 노인들, 의지할 곳 없는 무의탁 노인들은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다. 생활 일체를 제공하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안내 해 주는 에덴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6) 호스피스
지역에 혼재해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호스피스를 운영할 수 있다. 홀로 살아가는 독거노인은 점점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교회 내 독거노인도 있지만 지역 내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호스피스 교육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여시켜 교육훈련한 후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상대로 청소, 관리, 목욕, 상담, 종말 관리 등 돌봄의 사역을 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들의 종말 도우미 역할은 오늘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지역 돌봄 서비스라 하겠다.
7) 소년소녀가장 관리
관내에 소년 소녀 가장들이 발생하게 된다. 부모의 사고사나 가정 해체로 발생한 소년 소녀 가장들의 돌봄은 교회의 몫이다. 소년 소녀 가장들이 발생하였을 경우 구청에서는 우선 교회에 의뢰해 온다. 교회는 그들의 삶을 안내해 주게 된다. 교회는 그들에게 생활비 지원과 정서적 케어를 담당할 수 있다.
8) 농아자를 위한 대안학교
태어나면서부터 농아자로 성장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농아학교를 다니게 된다. 이 아이들은 생전 음성, 소리, 말을 들어본 일이 없다. 이들에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여 착용시켜 듣게 하고 말을 가르친다. 교회에서 이런 농아자들을 가르쳐 말하게 하고 말을 하게 되면 이 아이들을 일반 학교로 내 보내는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9) 지역학교 섬김 - 장학금
지역 학교 교목실과 연결하여 장학금을 보낼 수 있다. 교회 내 학생들에게만 지급하는 것이 보통이나 지역사회에도 문호를 개방해서 나눌 수 있다. 멀리 보면 전도와 선교 그리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10) 아카데미 운영
주간 내내 문을 열게 되는 아카데미는 여러 과목을 개설하고 지역민을 흡수하여 취미로, 직업교육으로, 친교 프로그램으로 강의해 줄 수 있다. 지역민들의 교회 출입을 자연스럽게 도울 수 있고 간접적으로 교회의 생리를 이해시키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11) 지역민을 위한 카페 운영
교회공간을 활용하여 지역민을 위하여 카페를 주간 내에 문을 열고 친교 모임을 제공할 수 있다. 저렴한 값으로 봉사하여 교회 구내로 들어와 대화하고 자연스럽게 교회와 거리감을 좁히고자 하는 뜻에서 개설할 수 있다. 단 이때 정당하게 허가를 받고 세금을 내는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12) 교회 식당 및 주차장 개방
교회식당 공간은 주간에 닫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신촌지역은 고시촌, 맞벌이 부부 등이 많아 식사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식당에서 하루 3식을 조리하여 대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교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에 갔다가 귀가할 때 교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식당운영방안이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영아방에 맡기고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교회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아이를 찾아가도록 시스템화 하여 식당을 항상 개방한다. 단 식사비는 3,000원의 저렴한 식사비로 식사하도록 배려한다. 이 방안은 지역사회에 기거하는 이웃들을 위한 봉사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지하주차장 역시 지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13) 농촌 농산물 시장
농어촌교회 살리기 방법의 일환으로 계획된 도농 간의 연결사업이다. 도시교회가 농촌교회를 보조하는 일은 끝이 없다. 매월 일정량을 도와주는 형식으로는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지 못한다. 농촌교회는 유기농을 통해 채소를 재배하고 그 유기농 농산물을 농촌교회가 매주 수요일 오전에 교회로 차에 싣고 찾아온다. 그러면 유기농 농산물을 비싼 값에 교회 성도들이 소비해 준다. 농촌 교회는 그 일로 농촌가구를 살리고 그 공동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교회에 나와야 한다. 그리고 수입에서는 11조를 내야 한다. 이 방안은 농촌교회가 이웃을 돌보면서 부흥하고 건실하게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방안이다.
14) 교회의 문화 프로그램
교회를 건설할 때 건물 용도를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각종 콘서트는 무난하게 수용할 수 있는 형편이다. 금난새 오케스트라와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공연 등은 이미 치루었다. 새해 봄에는 시향이 공연된다. 이웃 주민들이 교회에 자연스럽게 찾아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개방하여 사용되고 있다.
15) 결혼식장
교회건물을 연간 누구나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결혼식장으로 대여한다. 지역교회나 지역민들이 자유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3. 결론
이제 교회는 그 지역을 향하여 문화를 열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하며 열어야 하는가. 그것은 이웃을 향하여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다가가야 한다. 물질로 도움을 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문화로 함께 하는 방안도 있다. 마음으로 함께 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어떤 방안이든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시행할 때 주님께 영광이 될 것이다.
출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