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 부인이 있었다는 설이 또 다시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18일 AP 통신 등은 예수의 부인을 언급한 고대 파피루스 사본이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신학대학의 카렌 킹 교수는 18일 로마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4세기 고대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의 문서를 공개했고, "2세기 그리스어 복음서 사본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서 예수는 '나의 부인'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마리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서가 예수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미 2~4세기부터 예수의 결혼이 신자의 관심사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예수의 부인에 대한 복음서’로 명명된 이 문서에 대해 파피루스 전문가인 로저 배그널과 앤 마리 라이엔딕, 콥트어 전문가 아리엘 시샤 할비 등은 "문서에 사용된 잉크를 분석한 결과, 고대 문서일 가능성이 높다" "위조의 증거가 없다"며 킹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교파로서,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긍정하는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와는 달리 예수의 신성만을 인정했다. 콥트교는 451년 로마 제국이 자신들과 종교적 성향이 다른 콥트식 기독교를 이단으로 선언한 데 반발하면서 독립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