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
『하나님은 복으로 장사하지 않는다』(홍성사)의 저자 조너선 월슨하트그로브는 돈의 우상화를 부채질하며, 천박한 자본주의 구조를 유지·작동케 하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 책에서 그는 돈이 우리의 일상과 인간관계를 쥐락펴락하는 시대에 하나님이 의도하신 생활방식과 하나님의 경제를 살아감으로써 돈의 권세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세상의 경제는 돈에 대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굴러간다. 돈은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권세가 되어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은 대상이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만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환상이 심어지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특히 "(세상의 경제 아래 사는 사람들은)어디에 살지, 자녀교육은 어떻게 할지,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누구를 만나는지 등등 우리의 일상은 돈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 움직인다"며 "부자나 가난한 자나 조금 더 많은 돈을 원한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무시함으로, 가난한 자는 부자를 질투함으로 돈의 지배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고 고발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돈이 왕노릇하는, 돈의 지배에서 벗어난 제3의 길 ‘하나님의 경제’라는 좁은 길로 그리스도인들을 인도한다. 저자는 "예수님은 새로운 경제 제도를 만들거나 이 세상을 개혁하러 오시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경제, 하나님의 풍성한 밥상에 우리를 초대한다"고 말한다.
이어 풍성한 밥상에 참여하는 데 요구되는 밥상 예절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그 예절이 예수의 다섯 가지 전술이라고 설명한 저자는 △남을 부려야 하는 제도를 숭배하지 말고, 종이 되어 섬기는 공동체를 이루라 △영원에 투자하라 △영원한 우정을 위해 돈을 흩뜨리고 진짜 안전을 확보하라 △아낌없이 베풀라 △성전을 청결하게 하셨던 예수님처럼 교회는 세상을 따랐음을 회개하는 데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라 등을 언급한다.
한편, 듀크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저자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나 남부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급진적 시민운동을 공부하고 가두시위, 빈민 투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권력자들을 비판하면서 권력을 원하고, 부자를 비판하면서 부자가 되려는’ 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모든 세상의 길이 통치자들과 권세들의 대안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저자는 먹고, 기도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루트바하우스에서 아내와 아들 그리고 여러 친구들과 지내며 ‘새로운 수도원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가고 있다. 값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