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종합청사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투신 자살한 방화범 김모씨(61)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행정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우을증 및 과다망상 증세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는(61)가 평소 진화론을 상징하는 ‘시조새’ 관련 내용의 교과서 삭제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8월 19일 블로그에서 “시조새와 관련해 개독단체의 끈질긴 청원에 교과부가 항복하여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하기로 했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져야 할 교과부에서 한 종교단체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그는 “광화문에 있는 정부종합청사 후문 출입구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후문 출입구는 공무원 및 방문객들의 주 출입구이며 점심시간이면 종합청사 공무원들이 쏟아져 나오고 들어가는 장소여서 시위효과는 크리라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의 친구는 “김씨는 은행을 다니다 2001년 명예퇴직한 후 우울증을 앓아 왔고, 죽고 싶다는 얘기도 자주 했다”고 진술했다. 유족은 “평소 자신이 공무원 출신이라는 망상을 보였고, 이력서에도 그렇게 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