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기독교학회 “WCC,WEA 평화통일 위해 기여하길”

제41차 정기학술대회서 선언문 채택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채수일 교수)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온양관광호텔에서 ‘통일과 화해’를 주제로 제41차 정기학술대회를 갖고 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학회는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그동안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왔고, 신학계도 이 문제에 대한 신학적 토론을 활발하게 해왔다”며 “그럼에도, 오늘 한반도 정세는 정치권과 주변국의 입장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동북아의 경제는 성장하는 반면, 정치적· 군사적 위기는 깊어만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학회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은 한국교회를 향해 맡기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명임을 깨닫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는 복음에 입각하여 적극적 평화와 화해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했으며, "원수라도 굶주리며 목말라 할 때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주라 명령하신 주님의 뜻을 실천하여,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에 큰 사랑으로 참여하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남북당국을 향해 " 남북당국은 한반도 분단현실의 종식을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으며, "남북당국은 정교, 정경분리의 원칙위에서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 세계 교회를 향해서는 “2013년 WCC 대회와 2014년 WEA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기뻐하고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 대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여하는 세계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대회기간 6개국(남·북,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교회들이 함께하는 회담이 동시에 개최되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끌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

[기독교학회 제41차 정기학술대회 선언문]
 
한반도 분단 67년, 정전협정체결 59년을 맞아 한국기독교학회는 2012년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온양관광호텔에서 ‘통일과 화해’를 주제로 제4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임에도 평화협정조차 체결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는 물론 주변정세도 급변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했고, 한국과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 3기 집권이 시작되었고, 중국과 일본의 지도부 또한 변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한-중-일 3국의 영토분쟁은 남북의 화해와 통일,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평화 구축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왔고, 신학계도 이 문제에 대한 신학적 토론을 활발하게 해왔다. 그럼에도, 오늘 한반도 정세는 정치권과 주변국의 입장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동북아의 경제는 성장하는 반면, 정치적· 군사적 위기는 깊어만 가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전환기에 한국기독교학회 41차 정기학술대회에 참여한 우리는 예수님이라면 무어라 말씀하실까 되물으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엄숙히 밝힌다.
 
한국교회를 향하여
 
1.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은 한국교회를 향해 맡기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명임을 깨닫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는 복음에 입각하여 적극적 평화와 화해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2. 한국교회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고난당하는 북한 동포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원수라도 굶주리며 목말라 할 때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주라 명령하신 주님의 뜻을 실천하여,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에 큰 사랑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3. 한국교회는 탈북민을 끌어안는 일이 통일한국을 미리 준비하는 일임을 깨닫고, 탈북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모아야 한다.
 
남북당국을 향하여
 
1. 통일과 화해를 위한 남북 당국의 제3차 정상회담은 조건 없이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야 한다.
 
2. 남북 당국은 한반도 분단현실의 종식을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
 
3. 남북당국은 정교, 정경분리의 원칙위에서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여야 한다.
 
한반도 주변 이해 당국들에게
 
1.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의 공생과 평화의 문제이다. 이에 주변 이해 당사자국들은 자국의 군사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하여 한반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2. 한반도 주변 이해 당사자국들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
 
3. 탈북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국은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
 
세계교회에게
 
1.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온 세계교회에 우리는 감사하며 앞으로 더 큰 연대와 기도를 부탁한다.
 
2. 2013년 WCC 대회와 2014년 WEA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기뻐하고 환영한다. 우리는 이 대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여하는 세계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대회기간 6개국(남·북,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교회들이 함께하는 회담이 동시에 개최되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끌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3. 특별히 중국 기독교회의 성장에 즈음하여 한국과 중국의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서로 협력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통일의 문제를 예수님의 안목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통일과 화해가 남한과 북한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중대한 계획임을 자각하였다. 그럼에도 분단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예수님의 의지를 실천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회개한다.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의 정착은 한국교회와 한국 신학계의 중요한 역사적 사명임을 확인하면서, 이 일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결의한다.
 
2012년 10월 20일
 
한국기독교학회 제41차 정기학술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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