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의 제16대 총대주교 선거가 25일 시작됐다.
지난달 5일 타계한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를 대신할 신임 총대주교 임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날 200여 명의 주교와 대주교들은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예비 심사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일간지들이 전했다.
총대주교 선거는 1991년 소비에트 붕괴 이후 처음 시행되는 것. 현재 총대주교 직무대를 수행하는 키릴 대주교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키릴 대주교는 서부 레닌그라드 지구에서 태어났으며, 22세의 나이로 정교회에 입문했다. 1976년에 주교, 1984년에 대주교에 각각 임명됐다.
러시아 일간지들은 키릴 대주교의 라이벌로 정교회 총단 행정담당자 클리멘트 대주교를 주목하고 있다.
정교회는 오는 29일까지 후계자를 선출하고 31일 제16대 러시아 총대주교 즉위식을 치룰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