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현재(鉉齋) 김흥호 전 이화여대 교수가 5일 오전 7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19년 황해도 서흥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김흥호 교수는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 졸업 후 방황하다 해방 직후 다석 유영모를 만나 스승으로 따랐다.
그는 동서양 철학의 대가로, 기독교 뿐 아니라 유·불·선을 공부했으며,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와 교목실장, 감신대 종교철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45년간 주말마다 이화여대 연경반에서 성경강독과 동서양 고전강의를 펼쳤으며, 다석 유영모와 씨알 함석헌의 사상을 기리는 씨알재단에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사람 삶 사랑>, <하루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주역 강해>, <화엄경 강해> 등이 있다. 장례식장은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12월 7일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