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때아닌 신천지 연관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3을 새누리당은 항간의 박 후보 신천지 연관설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나는 꼼수다’(나꼼수) 김용민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라는 글을 올렸다.
▲김용민씨의 주장이 담긴 트위터. ⓒ인터넷 캡처 |
그는 또 "신천지는 이만희라는 교주를 사실상 신격화한다. 박근혜 새누리당과 어떤 우호적 관계인지는 곧 드러날 것”이라며, 박근혜 캠프의 기독대책 공동본부장인 이경재 전 의원이 신천지 관련 행사에 참가한 동영상 링크 주소를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이에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와 ‘신천지’ 이름을 가지고 연관이 있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고, 또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신천지가 밀고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도 있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오히려 김용민씨를 향해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김용민씨도 ‘한나라당이 새누리가 된 이유…’라고 하면서 가세하고 있다"며 "이것은 모두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유도해서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허위사실에 속지 않도록 유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반박했다.
김용민씨는 이에 "신천지 시비에 ‘막말 김용민’이 왜 나오나. 나는 신천지 관련 트윗을 하며 단 한 번도 거친 언사를 표한 적이 없다. 다시 한 번 ‘막말’ 운운할시 민형사상 사법대응을 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선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13일 여의도 국회의원에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 김삼환 목사)가 건의한 기독교 공공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 신천지 연관설에 대한 입장도 밝혀 주목을 모았다.
김용민씨와는 달리 민주통합당은 "새누리에 신천지 개입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진표 의원은 ‘새누리당 선거활동에 신천지가 개입되어 있다는 주장은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민주통합당은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으며, 문제제기를 할 법률적 지위도 갖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의 선거활동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정당이 스스로 해명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계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가 정통 기독교를 사칭해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종말론적 교리를 주입시켜 가출, 가정파괴, 학업포기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악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지원해야 할 정상적인 종교와는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신천지가 정치권에서도 활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 만약 특정 정당이 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했다면,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