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신천지 연관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보수교계 연합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이하 한기총)가 14일 성명을 내고, 박 후보 신천지 연관설에 "조사결과 박 후보와 신천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기총은 특히 "확인도 되지 않은 악성 루머를 마치 사실인 냥 인터넷에 유포시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일이 발생했다"며 "한기총은 여러 경로를 통한 자체 사실관계 조사결과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그러한 루머는 사실무근임을 확인하였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역시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한기총은 "대통령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또 다시 대선을 왜곡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게 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방해하는 세력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신천지 연관설을 제기한 김용민씨는 트위터를 통해 "한기총의 대표회장 홍재철이 박근혜를 두둔하며 신천지-새누리 커넥션 의혹을 정면 부정했다"면서 "한기총은 이미 부정부패로 물들어 해체 운동의 표적이 됐고 홍재철은 대표적 친박인사로 정평이 나있다. 전선이 분명해졌다"고 반박했다.
한편, 새누리당측을 포함한 지지자들은 SNS 등을 통해 인터넷 공간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신천지 행사에서 축사한 점 그리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신천지 관련 매체로 알려진 천지일보에 배너광고를 한 점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펴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는 14일 논평을 통해 종교계가 18대 대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선거를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들이 각 선거캠프에 줄을 대며 표를 가지고 단체의 이익을 거래하려 하지만, 종교는 그런 이익단체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