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르노에 중독된 그리스도인들의 좋은 안내서

신간 『하나님을 탐닉하라』 출간돼

▲『하나님을 탐닉하라』 겉표지.

지금 이 시간에도 ‘포르노 소비왕국’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성들은 컴퓨터 앞에서 포르노의 지배를 받고 있다. 매일 6,800만 명이 포르노를 찾고, 그리스도인 남성들의 70퍼센트가 포르노를 본다는 음지의 세상이다. 성 도착, 충동 조절 장애, 성기능 장애, 간음, 불법 성매매는 물론, 우리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중범죄에 이르기까지 포르노 중독의 해악은 가히 파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강렬한 충동, 마치광이 같은 생각들, 끝 모를 수치심과 자괴감, 아무리 다짐해도 얼마 못가 흐지부지되는 생활의 반복….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며 혐오스럽기까지 한 비정상적인 성적 환상에 점점 매달리게 하는 포르노 중독. 방에서 거실로 컴퓨터를 옮기고, 유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야외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늘리는 것을 뛰어넘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 『하나님을 탐닉하라』(홍성사)는 포르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성적인 갈등이 훨씬 심층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것은 단순한 의지나 믿음을 강화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포르노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기쁨을 발견하고 그것을 껴안는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경험한 회복의 여정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포르노 중독자들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성경적 맥락에서 다루었다. 실제 예화나 여러 경험담. 20년이 넘는 상담 경력을 바탕으로, 중독자가 처한 딜레마가 깊은 영적인 갈망에 연결되어 있음을 예리한 통찰로 보여준다.

sexual
(Photo : pixabay)
음란이 미화되고 우상화 되는 시대, 사회과학적/성서적 관점에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이 음행을 하나님이 왜 미워하시는지 점검해 봅니다.

중독의 발단, 남성이 느끼는 성욕과 음욕, 그리고 외로움과 두려움의 실체를 깊이 파고들어 무한히 공급되는 포르노에 대한 확실한 방어막과 대처 방안을 알려준다. 또 최근의 과학적 연구 결과 또한 잘 요약하여 설명해 주며, 포르노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기억하고 행해야 할 구체적인 지침들을 일러준다.

『하나님을 탐닉하라』는 단지 포르노를 보지 말라거나 성에 관한 진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책이 아니다. 치명적인 유혹의 순간, 포르노가 아닌 더 좋은 것을 택하도록 분명하게 짚어주고 도와줌으로써 포르노 중독으로 인한 장애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삶으로 이끄는 교량이 되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수용하면서도 더 큰 소망을 품게 되며, 건강한 방향으로 수치심을 덜어내고 진정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포르노를 아무렇지도 않게 취미 생활쯤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문화에 젖어 있는 이들,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 성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여기는 남성들은 참된 성 정체성과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포르노와의 싸움으로 지친 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중적이고 고립된 삶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가 포르노 중독에 빠져 있다면 이 책이 절망의 탈출구이자 희망의 출입구로 인도하는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포르노가 이와 같다. 포르노는 우리가 어떤 여성과 함께 있다는 이미지나 환상을 갖도록 유혹한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노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는 여성과 관계를 맺제 못하게 된다. 포르노는 우리가 제트기를 타고 날지 못하게 하고, 실제 운동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며, 드넓은 대양을 항해하지 못하게 한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으며 결코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없는 것을 붙들고 거기에서 우리가 만족을 찾기 때문이다.”(1장 ‘깃털을 되찾으로’ 중에서)

저자 마이클 존 큐직은 목사이자 전문 상담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독교 사역 기관인 ‘영혼의 회복’을 창립해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삶의 변화와 영혼에 대한 보살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옮긴이 정성욱 박사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석사학위(M.Div.)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신학부에서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 지도하에 조직신학 박사학위(D.Phil.)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신학대학원Denver Seminary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선교단체 큐리오스 국제선교회Kurios International의 대표로 있다.

또 다른 옮긴이 정인경씨는 정성욱 박사의 아내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영국 런던대 경영대학원London Business School에서 경영학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테네시 주립대학 경영학 교수와 콜로라도 크리스천 대학 경영학 교수 및 경영대학원 부학장을 역임했고, 현재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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