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31일(현지시각) 사임했다. ⓒarchbishopofcanterbury.org |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62)는 영국성공회 관구장과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일치의 상징으로서 영적 인도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것은 물론이며, 이슬람교, 유대교, 천주교 등과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에도 큰 공헌을 했다. 아울러 자본주의 경제위기, 이라크전쟁, 짐바브웨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사회적 사안에 대한 복음적 관심을 견지했다.
켄터베리 대주교는 앞서 사임 인사말에서 "지난 십 년 동안 캔터베리 대주교로 봉사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으며, 자리를 옮기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라며 "남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이 많으며, 이 기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윌리암스 대주교는 사임 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모덜린칼리지의 학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캔터베리 대주교 후임으로는 전 더럼교구장 저스틴 웰비 주교가 지명돼 영국 성공회 수장으로서 8천만명의 영국 성공회 신자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