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독교, 오명 벗기 위해 ‘영혼의 투쟁’ 감행해야”

NCCK 신년예배 및 하례회서 김영주 총무 신년사

▲김영주 NCCK 총무가 2013년 NCCK 신년예배 및 하례회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베리타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2013년 신년예배 및 하례회가 3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신년사에서 김영주 총무는 한국 기독교의 역할로 "우리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적대적 논리와 감정을 순화하고 치유함으로써 막힌 담을 헐고 하나됨을 이뤄야 할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새 대통령 당선인에 바라는 것으로는 "기독교는 하나님과 국민을 경외하며,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무는 또 계사년 새해를 맞아 기독교가 맘몬 숭배 등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할 수 없는, 물질을 숭배하는, 영광받기 좋아하는, 무례하고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기독교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스스로의 영혼의 투쟁’을 감행해야 한다"며 "하나님이 주이심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뜻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기독교, 인간의 사적 욕망을 처절하게 배제하는 기독교의 모습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에큐메니칼 운동의 화두인 통일문제와 관련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는 데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무는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를 전쟁 가능한 상태로 방치할 수 없으며 어떻게 하든지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다시는 전쟁을 경험해서는 안 될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올해 개최되는 제10차 WCC 부산총회 개최에 대해선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WCC 부산총회를 준비하면서 아시아의 기독교 연대 틀을 형성하고 세계와 아시아가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환경, 평화, 경제, 인권, 종교간 대화 등 세계의 선교 과제를 공유하여 향후 세계교회의 흐름을 새롭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신년예배에서 손달익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다시 내일을 희망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김기택 목사(기감 임시감독회장)·엄현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박성배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각각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 △WCC 제10차 부산총회 등을 주제로 특별 기도를 했다. 이어진 성만찬 집례는 김근상 주교(NCCK 회장)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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