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권영종 목사)는 29일 논평을 내고, 정부에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알려진 현인택 교수(고려대)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실무 총 책임자로서 통일부 장관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알려진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대통력직 인수위원회 시기에 통일부 폐지론을 강력히 주장하는 인물이라는 언론 보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비핵개방 3000’의 주창자로도 알려진 현인택 교수에 대해 “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결단을 한다면 10년 내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곧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개혁개방에 나서지 않는다면 남북관계의 정상화도 어렵고 대규모 경협을 통한 지원도 불가하다는 강경 자세”라며 “결국 이러한 대결적 기조가 남북관계를 더욱 냉각시키고 북한이 12.1 남북교류 중단조치를 내리는 중요 이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남북관계가 대결 구도에서 화해와 상생 구도로 변화되어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이어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통일부의 위상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상한다”며 “나아가 북한과 관계 개선을 서둘러야 할 시기에 화해 협력보다는 대결적 강경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에게 통일부를 맡기는 것은 불필요하게 북한 당국을 자극하는 것이며, 향후 남북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며 심히 우려를 표하는 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