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이상재 선생은 고려조(고려조) 목은(목은) 선생의 자손이신 이희택(이희택)씨의 장손으로 이조 철종(철종) 원년인 서기 1850년 10월 26일 충남 한산에서 태어났다. 월남 선생이 나신 때는 이조말로써 정치가 극도로 부패하고 서양과 일본 및 러시아의 세력이 앞을 다투어 들어오려 하던 때였다.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어머니는 모시를 짜 팔아서 겨우 풀칠을 하는 빈궁한 가세속에서도 선생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다. 18세가 되던 때에 서울에서 평생의 지기(지기)였던 박정양(박정양)을 만나 알게 되었다.

그 후에 박 판서를 수행하여 일본에 행정 제도를 시찰했고, 초대주미공사(주미공사)로 부임하는 그를 따라 참사관으로 미국에 가기도 하였다. 워싱턴에서 선생은 청국공사가 우리와 미국이 직접 외교할 수 없도록 국서의 수교를 억제하는 것을 단독으로 담판을 벌여 이를 물리치기도 했다.

 학무국장으로 계실 때는 신교육제도를 창안하고 사범학교, 중학교, 소학교 및 각 외국어 학교를 설립하여 한국 근세 교육사상에 큰 업적을 남기셨다. 선생께서는 서기 1896년 7월 미국에서 돌아온 서재필(서재필)등과 독립협회를 조직하여 우리 나라의 자주 독립을 주장하고 외세의존을 배격하며 내정 개혁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선생은 나라 일이 이미 글렀음을 깨닫고 장래의 희망을 오로지 청년들에게 걸게 되었다. 그리하여 선생께서 59세 되던 해인 1908년에 기독교 청년회에 투신했다. 그로부터 20년간, 1927년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선생은 잠시라도 청년회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보면 선생의 말년 약 20년간의 생애는 청년들과 같이 하는 생애였으며, 그 당시면 누구나 은퇴하는 나이에 선생은 더 청년 기질로 사셨다고 볼 수 있다.

 소위 개혁당 사건으로 감옥에 있을 때 선생은 기독교에 귀의하여 신앙 생활을 하셨다. 그래서 모든 시련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황성기독교 청년회에 투신하여 종교부 총무직을 맡게 되었다. 선생은 남달리 그룹 토의라든가 카운슬링 형식으로 성경반을 지도했고 기독청년들로써 종교반을 조직하고 한 주일에 몇 차례씩 대신앙 집회를 열기도 하였다.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된 직후에는 청년들을 저녁마다 강당에 모이게 하고 “십자가 군병들아....주 위해 싸워라”라는 찬송가를 늘 부르면서 신앙집회를 인도하셨다고 한다. 체육활동도 애국 운동의 형식으로 지도하셨고, 학생 운동을 조직화 하고 전국화시킬 목적으로 미국에서 이승만박사를 불러 들었다. 귀국해서 학생부 간사 일을 맡은 청년 이승만은 전국을 순방했고 또 송도에서 제 1회 학생 하령회를 개최했다.

 선생은 1914년에 한국 YMCA를 일본 YMCA에 예속시키기 위한 일제의 획책을 막고 “일본청년회 동맹은 한국 기독교 청년회 일을 간섭하지 못한다.”는 조항을 삽입하여 YMCA의 연합 조약을 체결하게 했으며, 송도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조선 기독교청년연합회를 만들었다. 당시 중앙기독교청년회관은 우국지사의 거점이 되 다시피하여 경향 각지에서 선생을 찾아오는 지사가 끊일 새 없었고 선생은 이들에게 살아있는 민족혼으로써 지도 격려하였다.

 YMCA가 유일한 항일 운동의 발상지로써 또 3.1 운동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토대로써의 구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YMCA는 비폭력 단체이고 철두철미한 민주주의 단체이며 실천 교육의 단체이기 때문이고, 나아가서는 이를 실천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1924년에 중앙기독교 청년회의 고문이 되신 선생은 더 적극적으로 YMCA 사업에 관여하는 한편, 소년척후단(현 보이 스카우트) 조선총 연맹 총재, 조선일보 사장, 조선 기독교 창문사 사장, 신간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청년 노인으로 자처하며 항상 청년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선생께서도 78세를 일기로 하여 1927년 3월 29일 서울에서 별세하였다. 선생의 장의는 사회장으로 거행되었으며 선생의 영구는 수 많은 국민들의 호곡 속에 장지인 한산에 안장되었다.

*참고도서

김을한(김을한)편저: 월남 이상재 일대기.

외솔회 발간: 나라사랑<제9집>

 


-1977.2.1 청년

고 전택부 선생이 YMCA 청년지에 기고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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