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북한 3차 핵실험에 개신교계 한 목소리로 우려 입장 표명

NCCK “근본적 접근” 한기총 “선지원 기조 버려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개신교계가 한 목소리로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 이하 화통위)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위협받게 된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NCCK 화통위는 "핵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 역시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기총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국제 사회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도 제 3차 핵실험의 고집을 꺾지 않은 것은 북한 지도부의 고질적인 행태이며, 국제 사회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존이 아닌 고립을 선택함으로 오는 차후의 모든 책임은 북한 지도부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대북 대응정책에 관한 한 두 연합기구 간 입장차가 있었다. NCCK 화통위는 북한 제재정책 고수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북 봉쇄정책은 "오히려 한반도를 더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숙고해야"하며 따라서 "북핵과 연쇄적 핵개발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해서 보다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화해적 대북정책, 즉 햇볕 정책을 비난해 온 이명박 정부를 향해 "대북 강경책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때까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베리타스 DB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생존을 위해서 "남북 당국자는 무조건 대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한반도 관련국들 역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보다 포괄적이며 대범한 평화대안을 갖고 대북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기총은 과거 햇볕 정책의 결과가 북한 3차 핵실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기총은 "과거 대한민국 정부가 나름의 이유를 들어 북한에 지원한 물자와 물품들은 대부분 군사용으로 전용되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햇볕 정책의 결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는커녕, 북한이 대륙간 미사일과 핵이라는 군사용 무기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고 확언했다.

한기총은 이어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북 대응정책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며 "진정으로 북한이 변화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공존하기 원한다면 '선(先)지원 후(後)대화'의 기조를 버리고, 핵물질 영구 폐기와 같은 북한의 책임 있는 변화에 따른 협력의 기조로 바뀌어야 할 것"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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