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가 15일(현지시각)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ECUMENICAL NEWS 제공 |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세계교회협의회(WCC)가 15일(현지시각) 입장을 발표했다고 ECUMENICAL NEWS가 전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성명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 (동북아시아란 지정학적 조건상)"깨지기 쉬운(Fragile) 지역에서의 안정을 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또 "현재의 상황은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인간의 안전 보장에 관한 한 6개 정부의 가장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며 6자 회담 재개를 통한 협상과 신뢰 구축의 필요성이 긴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모든 면에서의 적의 그리고 군 위협에 대한 신뢰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과 정확하게 반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베이트 총무는 한반도에서의 일부 교회들이 "안보에 대한 좁은 개념에 의해 끊임없는 대결의 상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로부터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우리는 또한 ‘누군가의 손에 들려진 핵 무기는 불안감의 징조이며 동시에 불안정의 기폭제다’라는 인식의 사인(Signs)을 요구한다"고도 밝혔다.
이 밖에 트베이트 총무 고향인 노르웨이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한반도 긴장 상태 완화를 위해 "(남북)당국간의 직접적 접촉이나 다자간의 협상 그리고 미해결 폐해의 제거 노력을 경주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7년마다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가 올해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태에 세계 교회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부산 총회는 정교회를 포함해 전세계 110개국 350여 기독교회 대표 3500명이 모이는 기독교 최대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다음 총회까지 유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