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 조용기 목사 ‘면죄부’ 주기로

이영훈 목사, “이행치 않을 경우 조치 취할 것”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베리타스 DB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이영훈 목사)가 17일 긴급당회를 열고 지난 10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의했던 내용들을 추인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용기 원로목사에게 과거 잘잘못을 가리지 않겠다는 ‘면죄부’를 주기로 합의한 셈이다.

특히 당회는 “조용기 원로목사에 대한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교회 차원에서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는 당회장 이영훈 목사가 모두발언에서 "지난 3년여 동안 교회가 여러 고소 고발로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며 "지금까지 교회 내부의 소모적인 논쟁들을 성장통이라 여기고, 이제부터는 과거에 매이지 말고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조용기 원로목사를 고소·고발한 장로들이 오는 20일까지 취하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당회장으로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임시운영위원회를 열고 ‘교회 안정과 화해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인준하고, 교회의혹진상조사팀을 해체하며, 조용기 원로목사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처벌불원서 제출 등을 결의한 바 있다. 이 같은 운영위 결의에 한기총도 ‘묻지마’ 환영의 입장을 표했었다. 이에 교계 일각에서는 조 목사에 대한 공과(功過)를 따지는 것 조차 허락치 않는 당회의 결정에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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