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릴 총대주교 ⓒWCC |
러시아정교회 키릴(Kyrill) 총대주교가 1일 모스크바 구세주성당에서 즉위미사를 갖고 제16대 총대주교로 취임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달 27일 총대주교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엘 코비야 총무는 키릴 총대주교에 “우리는 당신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축하서한을 보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러시아정교회를 발전시키고 이끌어온 이전 지도자들과 그것들을 이어갈 새 지도자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으며 “러시아정교회를 비롯해 세계 교회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을 할 당신(키릴 총대주교)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정교회에 대해 “우리는 기독교계에서 보여주는 정교회의 우정과 협력에 감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교회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공적으로, 담대하게, 정직하게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키릴 대주교는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나 22세 때 정교회에 입문했으며 1976년에 주교로 1984년에 대주교로 즉위했다. 그는 종파분리 이후 러시아정교회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바티칸 교황청과 대화를 시도하며 일치와 화해에 관심을 보여왔다.